이탈리아 중부의 도시 피렌체를 집중 조명한 영상물.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단테, 마키아벨리, 갈릴레오, 메디치 가문 등 떠오르는 것이 너무도 많은 곳이다. 아르노 강 양쪽 기슭에 위치하고 있어 종종 범람을 겪어야 하는 시의 운명, 역사적인 종교 중심지로서의 위용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고딕 양식의 두오모 대성당도 스케치하고 있다. 금, 은 세공기술이 발달해 있고 온갖 보석상들이 모여 있는 상업 요지 폰테 베키오(Ponte Vecchio)에서는, 14세기 중반에 세워진 독특한 이중 건축물 폰테 베키오 다리가 아득한 옛 정취에 푹 빠질 수 있게 해준다. 앵글을 보다 평온하게 잡은 피렌체의 저녁 분위기, 도시 정경은 실로 일품이다. 배경음악도 먼 옛날 팔레스트리나부터 19세기 푸치니까지 이탈리아 음악을 폭넓게 사용했다. 중간 중간 사용된 모차르트의 매혹적인 음악들도 화면을 따스하게 혹은 생동감 넘치게 하는데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