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98년 오스트리아 황제였던 막시밀리안 1세의 칙령에 의해 궁정성당에 봉사하는 성가대로 창단된 빈 소년합창단은 오늘날에도 그 명성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다. 슈베르트와 하이든은 소년 시절 빈소년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하였고, 모차르트가 자주 이 단체를 지휘하였다.

- 모차르트의 대관식미사는 잘츠부르크대성당의 성모마리아상 대관을 기념하기 위해 작곡되었다는 설과 오스트리아황제 레오폴드 2세의 대관식을 기념하는 일련의 행사기간 중에 연주되었다는 주장이 양립하고 있다. 최근의 연구결과는 후자에 보다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뉴스데이의 소프라노 솔로에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의 백작부인의 아리아 ‘아름다운 날들은 가고’의 선율을 차용한 점이 이채롭다.

- 이 콘서트가 펼쳐진 장소인 빈의 슈테판대성당은 모차르트와 여러모로 인연이 많은 곳이다. 콘스탄체와의 결혼식이 여기서 거행되었으며, 아들의 세례와 모차르트의 장례식 역시 이곳에서 펼쳐졌다.

 

모차르트의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여 펼쳐진 빈 소년합창단의 특별한 연주회실황

빈 소년합창단의 팬들이라면 이 DVD를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2006년 1월 모차르트의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여 펼쳐진 빈 소년합창단의 특별한 연주회실황을 담았다. 500여 년 전 합스부르크 궁정합창단으로 창립된 이래 지금까지 소년합창단의 상징으로 군림해왔던 이 합창단의 아름다운 앙상블과 모차르트가 남긴 다양한 종교음악들로 알차게 꾸려진 프로그램이 음악애호가들을 기쁘게 만들 것이다. 관현악으로 연주되는 두 편의 교회소나타(K278, 329)가 연주회의 시작과 마무리를 장식하며, 정상급 소프라노 산드린 피오가 저녁기도 중 ‘라우다테 도미눔’과 성모호칭기도 중 ‘아뉴스 데이’를 아름답게 노래하였다. 레퀴엠과 더불어 모차르트를 대표하는 종교합창곡인 대관식미사를 빈 소년합창단과 코러스 비엔네시스가 함께하였으며, 이들이 노래하는 아베 베룸 코르푸스 역시 만날 수 있다. 부가영상물 역시 대단히 푸짐하다. 마리에케 슈뢰더가 제작한 한 시간 분량의 음악 다큐멘터리, ‘Mozart in Vienna'가 보너스로 제공된다. 바렌보임, 크바스토프 등의 인터뷰와 함께 빈에서의 모차르트의 행적을 구석구석 이 영상물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Mozart: Coronation Mass K317,
Ave verum corpus K618, Church Sonata K278 & 329 etc.
Wiener Sangerknaben/ Radio-Symphonieorchester Wien/ Bertland de Bil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