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카시 2>의 줄리앙 세리가 만든 주먹으로 사는 남자의 마지막 사랑 이야기. 그는 전작에 이어 다시 한번 땀내 나는 액션씬을 구현한다. 그러나 스토리 라인은 너무나 진부하고 신파적이다. 주먹을 쓰는 남자의 순정 스토리랄까. 주먹 쓰는 남자 안젤로와 몸을 파는 여자 비르지니의 모습은 동일한 하나의 인물처럼 보여진다. 이렇게 진부한 스토리, 캐릭터가 지루하지만, 주인공 안젤로의 경기 장면들은 잊을 수 없이 박진감 넘치는 흥분감을 전달한다. 때리고 얻어터지는 그 액션의 소리의 결합이 머리를 삐쭉삐쭉 설게 할 정이다. 주인공의 모습도 무시무시하고. 복싱 선수로 중요한 대회에 심혈을 기울이던 안젤로는 대표 선수에 탈락하게 되고 그 자리를 차지한 친구를 폭행하여 죽게 한다. 그 일로 바닥까지 가는 생활을 하게 되는데, 과거 동료의 도움으로 클럽에서의 불법 이종격투기에 발을 들여놓는다. 그를 이용하려는 조직과 클럽 사장에 의해 접근한 비르지니라는 여성을 사랑하게 되고 비극이 그들을 옭죄어 온다. 그리고 경찰의 위장 잠입도 있지만 그다지 긴장감을 주지 않는다. 다만 이미 한계에 다다른 그들의 생존이 달린 숨 막히는 순간들이 느껴져서 아슬아슬한 극적 묘미를 준다. 경기 시퀀스에서 전달해주는 카타르시스는 이 영화를 표현할 수 있는 단 하나의 장점이다.
[출처] <스콜피온> 줄리앙 세리 / 2007|작성자 명탐정
권투선수인 안젤로는 6년 전 자신의 권투도장에서 챔피온 전에 나가는 대표 선발전에 석연치 않은 이유로 탈락하자 자기 대신 선발된 선수를 때리고 도장을 나온다. 복수를 하러 온 선발 선수와 싸우다 살인을 하게 되고 6년 간 감옥 생활을 한 후 안젤로의 친구로부터 큰 조직의 중간 보스인 나이트 클럽 사장을 소개 받는다. 불법 이중격투기 시합을 벌여 큰 돈을 벌려고 전직 권투 선수인 안젤로를 영입하려 하지만 안젤로는 제의를 거부하고 그러던 중 바텐더로 일하던 리아에게 필이 꽃힌다. 그녀와 데이트를 하지만 그녀는 안젤로 친구가 돈을 주고 데이트를 부탁받은 것이었다. 무작정 쫓아다니다 그녀에게 모욕을 당한 안젤로는 돈을 벌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중간 보스 마르크스를 찾아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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