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면 다 되는, 전설의 철부지 록스타 아버지
너무 일찍 철든 바른생활 록커 아들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18세 애엄마 마리…
정말 행복하게 살고 싶었던 그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왕년에 가요계에서 한끗발 날렸던 전설의 포크록 가수 ‘태수’(김상중 분). 마리화나에 푹 빠져 아내도 잃고, 젊은 시절도 잃은 그는 15년간의 교도소 생활을 끝내고, 아들 ‘건성’(김흥수 분)의 집에 아무렇지 않은 듯 찾아온다. 한편, 세상 대충대충 건성건성 살라고 지은 이름과 달리 어릴 적부터 혼자 꿋꿋하고 바르게 살아오려고 노력한 건성은 아버지처럼 되지 않기 위해 음악도, 공부도 계획대로 차근차근 준비하는 모범 청년. 오로지 ‘음악’ 을 향한 열정 빼고는, 매사 부딪히는 두 사람 사이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건성의 집에 애 딸린 엉뚱소녀 ‘마리’(유인영 분)가 찾아온다. 길가다 잠시 도와준 것뿐인데, 난데없이 건성을 따라온 것. 며칠만 재워줄 테니 어서 빨리 나가라는 건성과는 달리 태수는 마리와 갓난쟁이를 반기며, 아이에게 이름까지 ‘대충이’로 지어주는 등 정성을 보인다. 티격태격하지만, 그래도 잠시나마 행복이라고 느낄 찰나 건성은 태수가 다시 마리화나를 피운다는 걸 알고 배신감을 느끼게 되는데…
아들보다 더 철없는 아버지, 아버지보다 더 어른스러운 아들 그리고 대책 없는 리틀맘…
어느 누구보다 행복하기를 원했던 세 사람의 노래가 시작됩니다.


[Character & Cast]
“난 니가 세상을 그냥 대충대충 건성건성 살았으면 좋겠어” _ 태수 役
부드러운 카리스마의 소유자_ 김상중
부드러운 미소 속에 카리스마 넘치는 강인함을 함께 보여주는 배우 김상중. 눈빛 하나만으로 신하들을 벌벌 떨게 했던 <제국의 아침>의 광종에서, 코믹 포스를 내뿜는 <투사부일체>의 근엄한 조폭 보스까지 언제나 선 굵은 강한 캐릭터의 경계를 넘나들며 관객들을 긴장하게 만들던 그가 이번에는 지금까지 맡아온 역할과는 정반대의 역할인 철없고 귀여운 아버지를 연기한다. 마리화나를 사랑하고, 느긋한 인생관을 가진 초연한 전설의 롹스타 아버지 배태수. 김상중만이 뿜어내는 행복한 카리스마를 만난다.
Filmography : <원탁의 천사> <한반도> <투사부일체> <두사부일체>

“나 이제 혼자 사는 건 지쳤단 말이야”_ 건성 役
완소 꽃남에서 농익은 진짜 배우로_김흥수
드라마 <해신>과 <꽃보다 아름다워> <깍두기> 등에서 선보인 김흥수의 연기력은 모델 출신의 배우라는 딱지가 어울리지 않게, 에너지 넘치는 건강한 매력의 연기파 배우로 그를 기억하게 했다. 급하게 타올랐다 꺼져버리는 배우가 아닌 타고난 열정을 오래도록 내뿜을 준비를 차근차근 하고 있는 배우 김흥수가 <아버지와 마리와 나>에서 록커지망생 아들 ‘건성’ 역을 맡아 신선한 청춘포스 및 감수성 어린 연기를 선보인다.
Filmography : <뜨거운 것이 좋아> <낭만자객> <시월애>

“걱정 마. 앞으로 내가 니 태양처녀가 돼 줄께” _ 마리 役
스크린에 온기를 더하는 매력 있는 신예 _ 유인영
<강적> <기다리다 미쳐>를 통해 조금씩 한발 한발 스크린에 자신의 이름을 즐겁게 새기고 있는 배우 유인영. 보기만 해도 미소가 떠오르는 그녀의 얼굴에서 이무영 감독은 아버지와 나 사이에 엉뚱한 그녀 ‘마리’를 찾아냈고 촬영후 그녀의 인간적인 매력에 푹 빠졌다고 고백했다. 어리지만, 세상을 다 포용할 것 같은 따뜻한 감성을 스크린 가득히 전달해주고 있는 때론 귀엽고, 때론 능글맞은 골치덩어리 마리의 매력이 <아버지와 마리와 나>의 온기를 더해준다. 앞으로 든든히 지켜보고싶은 신인 여배우 하나 추가됐다.
Filmography : 영화<기다리다 미쳐><강적><그녀를 모르면 간첩>


Film Makers_감독 이무영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이기도 하고 팝 칼럼니스트이자 방송인이기도 한, 너무나 다양하고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는 이무영 감독. <간첩 리철진> <아나키스트> <공동경비구역 JSA>의 각본을 맡아 작업했고 박찬욱 감독과 의기투합해서 만든 시나리오 집단인 '박리다매'의 공동작업으로 시나리오 작가로서 최고의 주가를 달린 바 있다. 2001년 감독, 각본, 출연, 음악 등 다역을 소화한 <휴머니스트>로 영화 감독으로 데뷔를 했다. 2002년 다시 한 번 메가폰을 잡은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에서는 독특한 소재와 특별한 감수성으로 영화계에 충격적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2008년 이무영 감독은 <아버지와 마리와 나>를 통해 사회에서는 낙오자인 듯 하지만 아름다운 마음으로 사람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행복한 이야기로 찾아온다. 그는 점점 인간이 더 좋아지고,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Filmography
연출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2002), <휴머니스트>(2001)
각본 <소년, 천국에 가다> <복수는 나의 것> <공동 경비구역 JSA> <아나키스트> <본 투 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