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의 굴뚝에서조차도 고통들 사이로
잠시 쉬는 시간에 행복과 비슷한 무엇이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모두 내게 악과 "끔찍한 일"에 대해서만 묻는다.
내게는 이런 체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도 말이다.
그래, 난 사람들이 내게 묻는다면 다음엔 강제 수용소의 행복에 대해서 말할 것이다.
사람들이 묻는다면. 그리고 내가 그것을 잊지 않고 있다면........

-임레 케르테스의 [운명] 중 -

{줄거리}
한 유태인 소년에게 있어 왼쪽 가슴에 노란별로 구별되어지는 유태인으로서의 존재의 의미...소년 자신의 가슴에 달린 노란별의 의미는 소년에게는 어쩌면 뿌듯함 이였을지도 모르겠다.

왜 유태인으로서 그렇게 구별 되어졌는지 미쳐 다 알지 못했고 다가올 유태인으로서의 자신의 운명조차 알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렇게 가슴에 노란별은 소년에게 아우슈비츠 수용소 생활을 시작하게 해 주었으며 유태인이기에 자신과 동족이 고통 받아야 하는 의미를 참혹한 현실로 깨달아 가는데...

이런 비참한 수용소 생활에서 이고 끝에 살아서 돌아올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아버지를 수용소로 먼저 보냈을 때 그랬던 것 처럼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운명을 받아 들였기 때문였는지 모른다.

한 소년으로써 한 유태인으로서 존재의 깨달음 마저 더는 의미가 없어져 버린 고향땅의 소년...죽음이 당연한 곳에서 살아돌아온 소년은 절망이 행복속에 있는지 행복이 절망속에 있는지 새로운 운명속 자신에게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