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같은 그 곳에서 내 아들이 죽었다...

아들 마이크가 명예로운 군인이 되길 바랬던 퇴역 군인 행크 디어필드는 참전 후 귀환한 아들이 외출 후 부대로 돌아오지 않았다는 소식을 접한다. 아들이 귀국했다는 소식도 모르고 있던 헌병 수사관 출신 행크는 탈영 처리될 위기에 처한 아들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알아보러 직접 군부대로 향한다. 단순한 마약관련 사건으로 아들의 실종을 처리하려는 군수사대를 의심한 행크는 지역 관할 형사인 에밀리 샌더스와 함께 직접 아들을 찾아 나선다. 전직 수사관 출신답게 집요하게 사건을 추적해 가던 중 아들 마이크와 전쟁에서 함께 했던 전우들을 만난 후 결국 그 곳에서 벌어졌던 일을 알게 되고 그럴수록 군 당국과 지역 경찰과의 갈등은 심해져 간다. 마침내 아들의 죽음의 실체를 알게 된 행크는 그 동안 조국에 충성했던 자신의 가치관에 혼란을 겪게 되고 결국 아들의 죽음 뒤에 숨겨진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오랫동안 간직해온 신념을 버리지 않을 수 없게 된다.


■ HOT ISSUE

1. <그랜토리노><슬럼독 밀리어네어>를 잇는 2009년 최고의 감동드라마
2009년 하반기 최고의 감동드라마 될 <엘라의 계곡>은 남자라면 나라를 위해 싸워야 한다는 신념으로 아들을 전쟁터로 보낸 퇴역군인인 아버지가 군에서 발생한 아들의 죽음을 알고 홀로 사건을 파헤치는 이야기이다. 이 과정에서 아버지의 부정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는 동시에, 전쟁에 나갔던 군인들이 겪은 공포를 통해 전쟁과 군대가 한 인간을 어떻게 바꿔 놓는지를 그리고 그로인해 그들의 부모와 가족이 겪는 상처를 보여준다.
영화 <엘라의 계곡>은 올 상반기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마지막 출연작으로 화제를 모은 <그랜토리노>와 아카데미를 휩쓸며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슬럼독 밀리어네어>를 잇는 2009년 하반기 최고의 감동 드라마가 될 것이다.

2. <밀리언 달러 베이비><크래쉬><아버지의 깃발><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폴 해기스 감독의 귀환
폴 해기스 감독은 2004년 전세계를 감동으로 물들인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의 각본을 맡아 아카데미를 석권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2006년 미국 사회의 인종문제를 도발적이면서도 단호한 시각으로 다룬 영화 <크래쉬>를 연출해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작품, 각본, 편집상 등 3개 부분을 수상하며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감독이 됐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리얼하게 극을 재구성해 사회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는 의식 있는 감독으로 떠올랐고, 폴 해기스라는 이름 하나로 시나리오를 접한 스타급 배우들이 너도나도 출연을 자청하게 되는 명망 있는 감독이 됐다. <엘라의 계곡> 역시 가족과 전쟁에 대한 진지한 질문과 동시에 가슴 저린 감동을 전해주는 시나리오에 반한 헐리우드 유명 배우들이 출연을 자처했고, 그의 필모그라피에 올려 놓아도 손색없을 명작을 완성했다.

3.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연기파 배우들의 불꽃튀는 연기대결
<엘라의 계곡>은 그야말로 환상의 캐스팅이다. 주연배우 세 명 모두 아카데미를 수상한 영광의 주역들이라 그들이 함께한 것 만으로도 믿음과 기대가 간다.
군대를 보낸 아들이 실종되자 자신이 직접 사건을 파헤쳐가는 아버지 역은 <도망자>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토미 리 존스가 맡았으며 <몬스터>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샤를리즈 테론은 싱글맘이자 형사로서 행크를 도와 사건을 해결해 가는 역을 맡았다. 그리고 <데드맨 워킹>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수잔 서랜든은 아들의 생사를 기다리는 엄마 역할을 맡아 절절한 부모의 마음을 고스란히 표현해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뭉클하게 만든다.
토미 리 존스, 샤를리즈 테론, 수잔 서랜든. 이들의 조합만으로도 영화를 봐야 하는 충분한 이유가 되며, 이를 실망시키지 않는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배우들의 열연은 폴 해기스 감독이 전하고자 했던 전쟁, 애국심과 신념, 그리고 부정 등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만든다.

4.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 실화가 주는 감동과 충격
<엘라의 계곡>은 2003년 이라크 전쟁 참전 후 고국에서 살해된 참전 병사 리차드 데이비스의 충격적인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한 영화이다. 폴 해기스 감독은 이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을 평범한 우리들의 이야기로 변화시켜 놓았다.(의미가 이상하니 다른 표현으로 고쳐야 할 것 같습니다) 바로 행크 디어필드라는 퇴역 군인과 그의 아내 조안을 통해 ‘전쟁에 참전한 아들이 군대에서 실종이 되었다면?’ 하는 질문으로 문제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혼자서 힘들게 아들을 키우는 미혼모이자 행크의 수사를 돕는 형사 에밀리 샌더스를 통해 진실에 대한 소신과 그것을 밝혀야 하는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군대에서 끔찍한 일들을 겪은 마이크와 그의 동료들을 통해 참전 군인들이 받는 충격을 보여주며 전쟁에 대한 참혹함을 전하고 있다.
폴 해기스는 리차드 데이비스의 실제 이야기를 영화화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조사를 하면 할수록 이야기는 점점 더 커져갔다. 전쟁에 대해 찬성을 하든 반대를 하든 우리가 그곳에 보낸 용감한 젊은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알 필요가 있다. 나는 힘든 결정을 해야만 했던 훌륭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