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녀 비리디아나의 모습을 통하여 인간적인 면과 종교적인 면의 갈등을 그린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 거지와 부랑아를 예수에 빗대어 종교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허세와 독재 정권을 풍자한 부뉴엘의 최고 걸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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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소개
에스파니아 정부에 대항하여 25년 동안 외국을 떠돌며 유배와 다름없는 생활을 한 루이스 부뉴엘이 조국으로 돌아가 첫 번째로 만든 작품으로 1961년 에스파니아와 멕시코의 합작으로 제작되었다. 이상주의적인 젊은 수녀 비리디아나가 그리스도의 은총을 증명할 목적으로 거지와 빈민들에게 자선을 행하지만, 은혜를 입고도 오히려 포악해지는 그들에 대해 자신이 품었던 기대가 깨어지면서 절망에 빠져 타락의 길을 걷게 된다는 내용이다.
초현실주의자였던 루이스 브뉘엘 감독은 또한 철저히 반카톨릭주의자였다. 이 영화는 무위도식하면서 인간세상에 제멋대로 개입하는 카톨릭적 간섭을 풍자적으로 다뤘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그 역시 세속화된 종교에는 반대했지만, 종교를 완전히 버린 것은 아니었으며 수녀 비리디아나의 모습을 통하여 인간적인 면과 종교적인 면의 갈등을 그렸다. 영화는 수녀 비리디아나가 귀족인 백부와 동침하게 되면서 전개되는 전반부와 이후 그녀가 걸식행위를 하면서 헌신적으로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려는 후반부로 크게 구분된다. 영화사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거지와 부랑아들이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 속에 나오는 구도와 정확히 똑같은 포즈를 취하며 식사하는 장면에서 예수가 제자들과 함께 한 최후의 만찬을 빗대었다는 이유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으며, 자국인 에스파니아와 일부 가톨릭 국가에서 상영금지 조치를 받았다. 1961년 제14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부뉴엘에게 제2의 전성기를 열어 주었지만, 이후 그는 에스파니아를 떠나 주로 프랑스에서 활동하였다.
수련수녀였던 비리디아나는 자신에게 욕정을 품었던 삼촌의 자살 이후 저택에 남아 거지들에게 자선을 베푼다. 그러나 거지들은 <최후의 만찬>을 흉내낸 만찬을 벌이며 저택을 아수라장으로 만들고, 급기야 비리디아나는 거지들에게 성적인 수모를 당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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