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도 할리우드 스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용기 있는 배우!

할리우드 액션의 전설 ‘웨슬리 스나입스’

뉴욕의 사우스 브롱스에서 태어나 자란 웨슬리 스나입스(Wesley Trent Snipes)는 어린 시절부터 뮤지컬 배우가 되는 것이 그의 꿈이었다. 뉴욕은 그런 그의 꿈을 실현 시켜줄 최적의 장소였지만 가정형편 때문에 플로리다주의 올란도로 이주하게 되면서 유명 뮤지컬 배우의 꿈은 사실상 접어야 했지만 그는 지역의 작은 극단을 전전하며 배우로서의 작은 불씨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1986년, 우연한 기회에 ‘골디 혼’ 주연의 영화 <와일드 캣>에 작은 역할로 출연하게 되면서 그의 인생이 뒤바뀌게 된다. 당시 할리우드는 기본기가 탄탄한 젊은 흑인 배우가 귀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는 자연스럽게 주목 받기 시작했다. 그 후 1990년,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영화 <모 베터 블루스>에서 ‘덴젤 워싱턴’과 함께 출연한 그는 <뉴 잭 시티>(1991), <정글 피버>(1991) 등을 거치면서 연기력을 검증 받았고, <패신져57>(1992)과 <데몰리션 맨>(1993)을 통해 액션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 받기에 이른다. 그 후 <고공침투>(1994)와 <머니 트레인>(1995)이 연이어 큰 성공을 거두자 그는 흑인 배우로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게 된다. 액션 스타로 알려진 ‘웨슬리 스나입스’는 사실 다양한 장르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여 왔다. ‘로버트 드니로’와 함께 출연한 스릴러 <더 팬>(1996)이라든가 ‘패트릭 스웨이지’와 함께 여장으로 등장해 화제가 됐던 코미디 <투 윙 푸>(1997), ‘나타샤 킨스키’와 함께 파격적인 멜로 연기를 선보인 영화 <원 나잇 스탠드>(1997) 등 그는 다양한 장르에서 특유의 연기적 재능을 뽐낸 바 있다. 1996년부터 그는 프로듀서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는데, 본격적인 액션 배우로서의 그의 이미지를 완성시킨 영화 <블레이드> 시리즈와 <아트 오브 워> 등은 그가 직접 프로듀서를 맡아 제작한 작품들이다.
2003년 한국인 박나경씨와 재혼하여 한국을 비공식적으로 방문하기도 한 그는 우리 나라에도 각별한 애정을 가진 할리우드 스타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