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실은 남편이 사고로 죽은 뒤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며 방황한다. 사고로 죽은 남편 티에리를 잊지 못한 채 방황한다. 그녀는 고통을 잊기 위해 어린 아들을 친구에게 맡기고, 툴루즈로 떠나 한 호텔에 투숙한다. 그곳에서 세실은 이상하게도 그녀에게 우의를 베풀며 접근하는 수많은 남자를 만나게 된다. 우연히 알게 된 마티유는 세실에게 자신이 아이의 아버지가 되겠다고 나선다. 시나리오 작가와 소설가로 활동했던 크리스토프 오노레의 데뷔작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갑자기 잃어버린 한 여인이 상실감에서 벗어나는 과정을 독특한 감성으로 묘사하고 있다. 2002년 칸영화제에 상영되어 호평받았으며, <베티 블루 37.5°>의 베아트리체 달이 주연을 맡았다.

크리스토프 오노레

1970년 프랑스 브르타뉴 출생. 영화감독이 되기 전 ‘카이에 뒤 시네마’에서 글을 기고한 적이 있으며, 각본가, 소설가, 아동 도서 작가로도 인정을 받고 있다. 2004년작 <내 어머니>와 최근작 <파리에서>(2006)로 프랑스 평단으로부터 ‘누벨바그의 후예’로 불리며 프랑스 영화계 내에서 ‘작가’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였다. 그 자신이 동성애자로, 게이/레즈비언 이슈를 다룬 작품을 다수 제작하였다.

2002년작인 스페인 영화 <노보>의 시나리오를 썼으며 같은 해 베아트리체 달 주연의 영화 <세실 카사르, 17번의 순간>으로 장편 데뷔했다. <내 어머니>는 그의 두번째 장편 감독작이다.

베아트리체 달

파리에서 생활하다 18세때 '르 피블리크' 광장에서 사진가의 사진촬영에 응한 것이 사진 모델로의 데뷰가 되고 이후 탤런트 에이전시와 계약, 86년 장자크 베넥스 감독의,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베티블루>로 영화에 데뷰한다. 그녀의 강렬한 섹스어필은 "B.B" (브리지드 바르도)의 재등장이라 하여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베티블루>(1986), <여자의 복수>(1989), <나이트 온 더 블래닛>(1991), <씩스 데이 씩스 나잇>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