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향한 그녀들의 마지막 비상구

상류층을 상대로 오랜 시간 콜걸 생활을 해온 홀리(비바 비앙카 분)는 오늘 밤 마지막 고객을 끝으로 콜걸 생활을 정리하고 파리로 떠날 결심을 한다.  반면 가출한 십대 소녀 쉐이(한나 맨간 로렌스)는 돈이 바닥 난 상태로 홀로 도시에 도착해 콜걸로서 첫날 밤을 보내려고 한다.
우연히 쉐이를 만난 홀리는 돌이킬 수 없는 사건을 함께 목격하면서 어쩔 수 없이 마지막 밤을 함께 한다. 차갑게 쉐이를 대하던 홀리는 콜 걸로 첫 밤을 보내려는 쉐이에게서 15살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녀를 위해 자신의 꿈을 잠시 뒤로 미룬 채 쉐이를 도와준다.
그녀들의 교감도 잠시, 운명은 그녀들을 잘못된 길로 빠져들게 만들고 성매매로 얼룩진 도시에서 그녀들은 고장 난 롤러코스터 마냥 빠져나갈 수 없는 덫에 걸려들고 만다.
그녀들은 이 끔찍한 밤에서 탈출구를 찾으려 발버둥 치는데…

유일한 목격자! 유일한 타켓!

 

About Movie

꿈을 향한 그녀들의 마지막 비상구
<뷰티풀 엑스>는 EXIT다

EXIT[|eksɪt ; |egzɪt] : 출구, 퇴장, 나감, 떠남, 종료, 비상구
돈을 벌기 위해 길로 나서는 느낌은 어떨까? 화려한 도시의 뒷골목, 15살 홀리(비바 비앙카)는 돈을 벌기 위해 길거리 생활을 시작한다. 길에서 시작한 홀리는 어느새 사회 상류층을 상대로 하는 고급 콜 걸이 되었다. 화려하지만 어두운 도시의 삶은 홀리에게 익숙함과 낯설음을 느끼게 한다. 홀리는 새로운 미래를 위해 이 혼란스러운 생활을 정리하려고 콜 걸로서의 마지막 밤을 남겨두고 있다.
은퇴를 앞둔 홀리의 마지막 밤은 그녀의 계획대로 차근차근 진행된다. 그녀는 이 밤이 지나면 파리로 떠나서 새 인생을 살 것이다.

또, 한 소녀가 도시의 길거리 생활을 위해 버스에서 내린다. 쉐이(한나 맹간 로렌스)는 어머니의 죽음으로부터 도망쳐 도시의 뒷골목에서 콜 걸로의 첫 밤을 시작한다. 믿을 사람도 없고 낯선 이 도시의 공기가 그녀는 혼란스럽다.
베테랑 콜 걸 ‘홀리’(비바 비앙카)와 신출내기 콜 걸 ‘쉐이’(한나 맹간 로렌스)가 함께 살인 사건을 목격하게 되면서 모든 이야기는 변주된다. 늦은 밤 뒷골목의 도망과 추격 속에 홀리와 쉐이는 필사적으로 도망친다. 나 이외의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뒷골목 세계에 익숙한 홀리는 쉐이를 차갑게 내치려 하지만 그녀에게서 15살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된다. 처음 이 길에 섰을 때 얼마나 무서웠던가? 지금까지 오기 얼마나 힘들었던가? 쉐이를 향한 홀리의 감정은 미묘하다. 모성애, 자아투영, 자기애증, 낯설음…하지만 도시의 밤에 움츠려 있는 쉐이는 결국 15살의 홀리다.
쉐이에게서 동질감을 느낀 홀리는 인생의 출구를 향한 계획에 쉐이를 포함시킨다. 적어도 쉐이에게는 자신이 느낀 도시의 혼란스러움을 전하지 않으리라…
파리행 출구를 뒤로 한 채 홀리는 나일지 모를 쉐이의 방패가 되어 그 길의 조력자가 되어 준다. 어떠한 인연의 끈도 없던 그녀들이 하나가 되어 마지막 비상구를 향해 질주하지만 쉐이와 홀리의 밤은 점점 알 수 없는 미로로 향하게 되고 결국 쉐이는 홀리가 떠나려던 아침을 홀로 맞이하게 된다.
 
About Movie

<뷰티풀 엑스> 홀리와 쉐이
스파르타쿠스의 히로인 ‘비바 비앙카’
& 떠오르는 호주 영화의 샛별 ‘한나 맹간 로렌스’

이 밤이 지나면 지긋지긋한 이 뒷골목을 떠나려는 여자 ‘홀리’와 늦은 밤 집을 떠나 도시의 뒷골목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여자 ‘쉐이’가 만났다. ‘홀리’와 ‘쉐이’가 우연히 만나 살인 사건을 함께 목격하면 펼쳐지는 불쾌한 추격의 이야기는 영화를 마칠 때까지 그 실상이 표면 위로 떠오르지 않으며 느린 분위기와 배경 음악조차 없는 상태에서 깊은 밤 도시의 소리와 두 여배우의 연기에 철저하게 ‘올인’한다. 영화의 중심에는 “비바 비앙카”와 “한나 맹간 로렌스”가 있다.

미드 <스파르타쿠스>의 페르소나 “비바 비앙카”는 드라마와 같이 관능적이고 섹시한 매력을 뽑내지만 <뷰티풀 엑스>에서는 상당히 거칠고 세상물정에 밝으며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강인한 면을 가진 도시 여성을 연기했다. <스파르타쿠스>에 얄미운 팜므파탈 귀족녀 ‘일리시아’가 있다면 <뷰티풀 엑스>에는 너무나 세상을 잘 아는 길 위의 ‘홀리’가 있다.

떠오르는 호주의 신예 ‘한나 맹간 로렌스’는 순진하고 연약하지만 스스로 독립의 길을 가려는 ‘쉐이’로 분해 내면의 연기에 주력했다. 처음 도시에 도착한 ‘쉐이’는 더없이 순진하고 약하지만 ‘홀리’와 함께 밤의 도피를 시작하면서 점점 강해지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팔색조 ‘비바 비앙카’의 매력에 이끌려 시작된 영화는 어느새 ‘한나 맹간 로렌스’라는 매력적 배우에게로 시선이 흘러간다.

두 배우들의 매력은 영화 중반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분출된다. ‘홀리’는 전문적이고 목표 지향적 여성으로 철저하게 자신을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쉐이’가 그녀의 삶의 일부로 들어오는 순간 모성애와 자기애 같은 본능 때문에 위험을 자처하게 된다. 다른 캐릭터지만 하나인 듯 이어지는 “비바 비앙카”의 ‘홀리’와 “한나 맹간 로렌스”의 ‘쉐이’는 섬세한 감정 연기를 통해 여성의 내면 심리변화를 잘 이끌어 내며 영화의 큰 축을 구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