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쥬 멜리에스는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요술을 좋아하여 로베르우댕극장이라는 만담 흥행극장을 스스로 만들었다. 1895년에 뤼미에르 형제가 영화를 발명하자, 카메라를 구입해 단편영상을 만들다가 카메라 고장으로 우연히 ‘이중노출’ ‘페이드 인’ ‘페이드 아웃’ ‘조리개’ 등의 기술을 발견하여 큰 공적을 세웠다. 이를 원용하여 <로베르우댕극장에서의 한 부인의 증발 Escamotage d’une dame chez Robert Houdin>을 발표했다. 1902년 발표된 조르쥬 멜리에스의 <달나라 여행 Le Voyage dans la lune>(1902)은 내러티브가 포함된 최초의 극영화다. 최초의 영화로 알려져 있는 뤼미에르 형제의 <기차의 도착>이 단순히 움직이는 영상을 담아냈다면 조르쥬 멜리에스는 한발 더 나아갔다. 조르쥬 멜리에스는 <달나라 여행>을 통해 영화가 단지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이 아니라 허구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조르쥬 멜리에스는 영화의 극적인 요소, 합성화면이나 디졸브와 같은 유명한 영화기법과 후에 널리 사용되게 되는 편집방법들을 대담하게 실험했다. 당시 2분 정도의 짧은 런닝타임이 주로 나오던 시기에 런닝타임 14분에 달하는 <달나라 여행>은 혁명적이었다. 영화 최초의 특수 효과를 선보인 영화로 공상 과학 영화의 효시작으로 불린다. 이어서 <걸리버 여행기>(1902) <해저 20만리>(1907) 등 이른바 트릭영화를 계속해서 발표하였고, 세계 최초의 종합적인 촬영소를 세우는 한편, 영화의 흥행체제도 확립하였다.

브라이언 셀즈닉의 소설 「위고 카브레(HUGO CABRET)」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휴고>는 1902년 <달세계 여행>을 통해 영화의 진정한 가능성을 이끌어낸 초기 영화의 거장 조르주 멜리에스의 말년에 관한 비밀을 흥미롭게 파헤치는 작품이다.

본 DVD에서는 초기 작품 (1896)를 시작해서 <달나라 여행, A Trip to the Moon> (1902), (1906), (1912)등 1896년부터 1913까지 약 165편과 (1952) 조르쥬 멜리에스의 다큐멘터리가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