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위한 철자대회에 이상한 어른이 나타났다!
가이 트릴비(제이슨 베이트먼)라는 마흔 살의 한 남자가 어린 학생들이 출전하는 철자법 대회에 참가한다. 바로 8학년을 마치지 않으면 된다는 참가 조건을 교묘하게 이용한 것. 주최측 우려와 학부모들의 항의 속에서 가이는 철자법 대회의 지역 예선에서 승승장구하며 본선까지 진출한다. 그것도 어린 아이들을 상대로 속임수와 갖은 술수를 써가며. 기자인 제니(캐서린 한)는 가이의 대회관련 기사를 위해 그와 동행하고, 유력한 우승 후보인 10살 소년 차이타니아(로한 찬드)와 가이는 우연히 친구가 된다. 본선 대결은 대회 최초로 전국에 생중계되고, 대회의 권위를 지켜나가고 싶은 협회장과 감독관에게 ‘가이’의 존재는 눈엣가시다. 드디어 결승전, 가이와 차이타니아만이 남아 대결을 펼치는데…

주드 아패토우 사단의 코미디 스타 제이슨 베이트먼의 감독 데뷔작.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 상사><내 인생을 훔친 사랑스러운 도둑녀><황당한 외계인: 폴><스위치> 등 많은 작품에서 특유의 입담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던 그가 “내 연기 인생 20년이 이 영화의 감독을 위한 것이었다”고 서슴없이 말할 정도로 이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앤드류 닷지가 쓴 시나리오는 할리우드에서 미제작된 우수 시나리오 리스트에 오른 바 있다. 이 시나리오는 제이슨 베이트먼에게 보내졌고, 시나리오를 읽은 그는 에이전트를 통해 자신이 직접 연출하는 것을 추진했다. 제이슨 베이트먼이 감독을 맡기로 한 후 그는 앤드류 닷지와 함께 시나리오의 어두운 유머에 관해 수정해 나갔다. 또한 시나리오 상에는 실제 워싱턴 D.C.의 “Scripps National Spelling Bee” 대회를 배경으로 하지만 제이슨 베이트먼은 로스 엔젤레스를 무대로 한 가상의 “Golden Quill Spelling Bee(황금 깃 철자대회)”로 변경했다.
그는 처음에는 자신이 주연을 맡기를 원치 않았는데, 다른 배우들이 거절해 자신이 직접 가이 트릴비를 연기했다고. 가이 트릴비 캐릭터가 나쁜 자질을 가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감이 가는 인물로 그려야 하는 “까다로운 톤”이 요구되었다. 결국 그는 밉지만 한없이 미워할 수 만은 없는 남자, 가이를 완벽하게 연기해냈으며, 제작에도 참여했다.
제이슨 베이트먼의 친구인 <아워 이디엇 브라더><우리, 사랑일까요?>의 캐서린 한이 제니 역에, <잭 앤 질><론 서바이버>의 로한 찬드가 차이타니아 역에 출연한다. 또한 <세인트 클라우드><40 데이즈 40 나이트>의 롤페 켄트가 음악을,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밀리언 달러 호텔>의 타티아나 S. 리에겔이 편집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