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무렵, 폴란드 바르샤바 출신의 유대인 바이올린 신동 도비들은 가족을 떠나 영국에 머물게 된다. 음악을 사랑하는 길버트 시먼스의 전폭적인 후원 아래 아홉 살 소년 도비들은 실력을 키워가는 한편, 후원자의 아들인 동갑내기 마틴과 티격태격 다투면서도 끈끈한 형제애를 나눈다. 바르샤바의 가족 소식을 들을 수 없어 흔들리고 방황하는 시기를 거쳐 도비들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성장한다. 그런데 첫 번째 콘서트의 무대에 오르기 직전, 도비들이 홀연히 사라진다. 그날로부터 35년이 흐른 뒤, 음악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마틴(팀 로스)은 도비들(클라이브 오웬)과 관련된 단서를 포착한다. 이후 런던과 바르샤바를 오가며 행적을 수소문하던 마틴은, 뉴욕에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도비들과 재회한다. 그리고 그날의 진실과 함께 ‘이름들로 만든 노래’에 대해 듣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