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년 프랑스의 한적하고 아름다운 시골에 마을 버스가 서고 무거운 짐을 내린 쿠데르 부인이 이걸 어찌 가져가나 고민하던 차 시골길을 걸어오던 청년과 마추친다. 그는 짐을 들어주겠다고 제안하고 쿠데르는 나그네를 집으로 맞아들인다.

쿠데르의 집은 꽤 그럴듯하고 농토도 넓었는데, 집 앞에는 소형선이 왕래하는 운하가 있고 운하의 다리를 관리하는 이는 그녀의 시누이다. 그 집에 웬 노인이 살고 있는데 그는 쿠데르의 시아버지로 듣고 싶을 때만 들리는 귀머거리. 쿠데르는 어려서 이 집에 하녀로 들어왔다가 주인 부자에게 번갈아 겁탈을 당하고 주인 아들의 아이를 임신해 결혼하였는데….

남편이 병들어죽자 미망인이 된 불쌍한 여인. 이 집의 소유권을 놓고 시댁식구들과 싸우며 질기게 집을 지키면서 아직도 자신을 노리개로 여기는 시아버지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처지였다. 쿠데르는 무거운 짐(부화기)을 들여다 준 청년 장을 일꾼으로 고용한다. 장은 능숙한 솜씨로 쿠데르의 농사와 집안일을 돕는데 운하 건너편에 아기를 안고 다니는 미혼모를 발견한다. 쿠데르는 조카뻘인 미혼모가 장에게 접근할까 경계하며 내쫓는다.

쿠데르는 장이 시골 출신이 아님을 처음부터 직감하고 그의 짐에서 권총을 발견하고 숨긴다. 장은 쿠데르의 추궁에 자신이 사람을 죽이고 탈옥했음을 고백한다. 쿠데르는 장에게 연민을 느끼며 육체관계를 맺게 된다. 며느리를 빼앗긴 노인은 장이 탈옥수라는 것을 운하 건너 딸에게 말하고 딸과 사위는 이 사실을 경찰에 신고한다. 쿠데르가 범인 은닉죄로 구속되면 집을 빼앗을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장은 부화기에서 병아리를 부화시키는 데 성공, 병아리를 길러 팔아 앞집의 운하교를 사들일 수 있다는 꿈을 펼치며 쿠데르와 함께 환호하지만 기쁨은 잠시 경찰이 덮쳐 장은 도주하다 사살되고 경찰의 일제사격으로 집에 불이 붙고 쿠데르는 유탄에 맞아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