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리가리에서 히틀러까지>는 독일의 이론가 지크프리드 크라카우어가 독일의 영화를 분석하면서 내건 ‘부제’였다. 이 책은 독일표현주의 영화를 중심으로 다룬다. 영화 <칼리가리에서 히틀러까지> 또한 표현주의 영화의 흐름과 변천사 그리고 바이마르 공화국 시대와 히틀러의 등장을 다루면서 격변의 시기였던 독일의 사회, 문화사와 영화사를 아우른다. 표현주의는 단순한 영화의 흐름은 아니었다. 그것은 독일사회의 집단적인 무의식인 동시에 전쟁, 폭력, 광기를 드러내는 현대인의 내면이었다. 그 시대의 영화와 역사를 통해 우리는 지금 펼쳐지고 있는 영화와 사회의 맥락을 돌이켜볼 수 있다. 이 작품은 크라카우어의 비전에 대한 영화적 해설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