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찾아 일본에 온 중국 무림의 고수 왕강은 일본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중국인 향영 부부와 친구가 된다. 그들 일행이 길을 가던 중 지방에서 중앙으로 보내는 진상품의 행렬을 만나게 되는데 향영의 아들 소영 때문에 행렬이 무너지는 사고가 생긴다. 이에 황영의 가족을 살해한 호위무사들은 그 일이 알려지면 자신들의 체면이 손상될 것을 우려하여 주변에 있던 목격자들을 모조리 살해하고는 왕강에게 누명을 뒤집어 씌운다. 한편, 그 주변을 지나가던 맹인 안마사 자토이치는 황영의 시체를 붙잡고 울고 있는 소영을 발견한다. 영화의 이야기는 중원에서는 너무 유명해져서 도저히 편히 살수 없게 된 왕강이 조용히 살고 싶어서 일본으로 이민을 가게 되고 뜻하지 않은 사건으로 졸지에 살인 누명을 뒤집어쓴 도망자 신세가 된 왕강이 소영이라는 어린애를 매개로 해서 자토이치와 만나게 된다는 전개가 특이하다. 그런데 두 사람 사이에는 언어라는 장벽이 가로막고 있다. 자토이치가 맹인이다 보니 필담조차 불가능한 상황이고 두사람은 언어소통이 안되다보니 서로를 오해하게 되고 피신처를 발각되어 선의의 도움을 주었던 주인집 식구가 몰살을 당하자 술을 사러 간다고 나간 자토이치의 밀고를 의심한다. 결국은 서로 목숨을 걸고 싸우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