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선로를 경계로 두 지역으로 분리된 아일랜드 벨패스트 지역. 삼엄한 정치적 분쟁 상황에도 불구하고 아직 현실에 대해 잘 모르는 두 소년이 친구가 된다. 어느 날 몰래 극장으로 숨어 들어간 그들은 <내일을 향해 쏴라>를 본 뒤 영화에 완벽하게 사로잡히고 만다. 결국 그들은 영화 속의 주인공들처럼 위험하고 극적인 탈주와 모험을 실행에 옮기기로 결의한다. 1970년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영화에 심취한 두 소년의 우화와도 같은 상황을 통해 어른들이 만들어낸 대립적 상황을 아이들의 우정으로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담는다. 기가 막히게 잘 짜인 플롯과 연출 감각은 이 유쾌한 성장통 코미디영화에 흥겨움을 더 한다.

이미 유수의 영화제들에서 최고 장편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는 <미키보와 나>는 감독 테리 로안과, 주연을 맡은 존 조 맥닐과 니알 라이트 모두에게 데뷔작품이다. 1994년 밸페스트에서 파인아트 포토그래피를 전공해 석사학위를 취득했던 감독은 많은 기업을 위해 단편영상물 제작과 연극디자인을 작업해왔다. 98년에는 첫 단편 코미디영화 을 연출했고, 2005년 장편 데뷔작 <미키보와 나>를 연출해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