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소도시의 시골마을에서 화재로 인해 교사 부부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무엇인가 비밀을 간직했음직한 부부가 일부러 내려온 시골 마을에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한 것. 박형구(조진웅) 형사는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마을 사람들 탐문을 시작하는데, 사건 현장에도 이상한 점들이 많고 무엇보다 마을 모든 사람들의 행동들이 수상하다.

박형구 형사는 마을 사람들 모두를 회관에 모이게 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마을 어르신의 생신 잔치라는 말에 몇 잔 마신 술에 정신을 잃는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박형구 형사의 모든 것이 뒤바뀌어 있다. 그의 직업, 가족 관계, 전화 번호, 사는 집, 자신이 기억하고 있던 모든 것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의 신분은 화재 사고로 목숨을 잃은 교사가 담당했던 학급의 담임 선생이고 형구의 부인은 같은 지역 경찰서장의 부인이다. 그리고 자신은 희귀병으로 인해 미혼인 상태, 과연 박형구 형사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