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을 고양한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

지금 당연한 듯 누리는 이 땅의 자유 그리고 독립을 위해 100년 전 독립운동가들은 모든 것을 걸었다. 과연 우리 독립군들이 우리에게 남겨준 유산은 무엇이었을까? 독립군들이 스스로 독립전쟁 제1회전이라고 칭한 봉오동 전투와 일본군 주력부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이후 무장 투쟁을 하는데 실질적인 기반이 된 청산리 전투의 과정을 살펴보며 약점을 극복하고 승리를 이끈 독립군들의 독립 의지와 기개를 확인해본다.


1. 승리의 기억, 봉오동 전투

백 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승리의 기억!

병탄 야욕을 노골화하던 일제는 1909년 9월 대대적인 병력을 투입해 잔혹한 의병 말살에 나섰다. 수많은 독립투사는 두만강과 압록강을 건너 만주와 북간도로 향했고, 그 시기는 의병항쟁에서 더욱 강력한 독립전쟁으로 돌입하는 시기였다. 간도로 이주한 한인들은 망명의 땅 위에 학교를 짓고 군사훈련 기간을 만들고 군자금을 마련하면서 대한독립을 끈질기게 준비할 독립운동의 근거지를 곳곳에 구축했다. 3.1운동 직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됐고 독립군 연합부대의 필요성을 느낀 임시정부로 인해 전투 경험이 풍부한 홍범도의 대한독립군, 자금과 무기를 갖췄던 최진동의 대한군무도독부, 동포사회의 기반이 단단했던 안무의 국민회군까지 세 개의 흩어져 있던 무장 독립군이 통합하게 되었다. 독립군 연합부대는 1920년 초부터 강력한 국내 진공 작전을 펼쳤고, 마침내 1920년 6월 7일, 봉오동에 집결해있던 독립군과 일본군의 결전의 날이 밝았다. 세계 최강의 화력을 자랑하던 일본군이었지만, 봉오동의 지형지물은 독립군의 편이었다. 독립군은 유인 작전으로 적을 가두고 허를 찌르는 매복 기습 공격으로 적을 궤멸시켰다. 일제의 잔악한 무단 통치를 견뎌낸 지 10년, 독립군의 투쟁 의지가 이뤄낸 독립운동 사상 첫 승리의 쾌거였다. 봉오동 전투의 주역인 홍범도 장군의 행적을 추적하고, 독립군들이 스스로 독립전쟁 제1회전이라고 칭한 봉오동 전투를 재조명한다.


2. 독립군의 위대한 유산, 청산리 전투

일제에 맞서 끝끝내 품었던 독립에 대한 열망과 꺾이지 않았던 믿음!

봉오동 전투 이후 점점 확대되어가던 독립군은 일본군에게 큰 위협이었다. 끊임없이 독립군 동향을 감시해오던 조선군사령부는 간도 지방에 대한 대규모 토벌 작전을 세웠다. 일제는 훈춘의 일본 영사관 습격 사건을 구실로 조선 주둔 19사단, 연해주에 주둔해있던 시베리아 파견군, 관동군까지 일시에 출동시켜서 북간도 포위에 들어갔다. 독립군은 대규모 병력에 직접 맞서 싸우기보다는 백두산 일대의 청산리 골짜기로 피해 피전책을 취하자는 결정을 내렸고, 그렇게 북로군정서 부대를 비롯해 홍범도 부대와 각지의 독립군 부대가 청산리로 모여들었다. 청산리 일대에는 우리 동포들이 정착해 살고 있었고, 수십 리 이어지는 계곡은 유리한 지점을 차지하고 적을 방어하기에 좋은 지형이었다. 그렇게 1920년 10월 21일 백운평 전투를 시작으로 청산리 전투의 막이 올랐고 완루구, 천수평, 어랑촌 등에서 6일 동안 10여 차례 치열한 전투가 전개됐다. 독립군 부대는 지형을 이용한 매복 작전과 영리한 유인 작전으로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승리를 거두었고, 청산리 전투의 승리는 향후 독립군 무장 투쟁을 하는데 실질적인 기반이 되었다. 우리 독립군의 체계적인 군사교육과 근대식 무기를 구입한 과정을 살펴보고, 독립을 향한 뜨거운 의지로 승리를 쟁취한 청산리 전투를 재조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