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치콕의 작품 중에서도 완벽한 짜임새를 자랑하는 수작.

창문 너머로 바라본 인간의 내면! 관음증에 대한 완벽한 묘사!
사진작가인 제프리(제임스 스튜어트 분)는 레이싱 카를 촬영하던 도중 다리를 다쳐 한여름에 덥고 좁은 아파트에서 갇혀 지내는 신세가 된다. 간호사와 애인 리사(그레이스 켈리 분)가 방문하기도 하지만 하루 종일 혼자 있어야만 하는 무료함은 어쩔 수 없다. 제프리는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아파트에 살고 있는 이웃들을 관찰하기 시작하고 각각의 특이한 점을 살려 별명까지 지어가며 훔쳐보기를 즐긴다. 어느 날 건너편 아파트에 사는 한 사람이 아내를 살해한 것으로 의심되는 행동을 보게 된 제프리는 이를 리사와 친구인 형사 도일에게 말하지만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는데….


관음증을 소재로 한 작품이자 현존하는 모든 스릴러의 원조급으로 평가되는 영화. 한정된 공간과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일상의 작은 소재로 탄생된 스릴러의 걸작으로 서스펜스 스릴러의 거장인 알프레드 히치콕이 감독이 연출하고 당대 최고의 스타인 <현기증><나는 비밀을 안다>의 제임스 스튜어트와 <하이눈><갈채><나는 결백하다>의 그레이스 켈리가 출연한다. 영화 전반부는 모든 장면들이 제프리의 아파트 안에서 보여지는 제프리의 관점에서 전개되며 후반부에 접어들수록 제프리의 관점에서 벗어나 창문 밖에서의 제프리를 보여주거나 다른 각도에서 이웃들을 보여주면서 긴장감을 높여간다. 히치콕 감독은 자신의 작품에 카메오 출연하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어디선가 슬쩍 나타났다가 사라져버리는 히치콕 감독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1955년 아카데미 4개부문(감독, 촬영, 음향, 각본)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감독과 배우 정보]

알프레드 히치콕 (Sir Alfred Joseph Hitchcock) / 감독
(1899년 ~1980년) 영국출신의 영화감독. 영국 런던대학교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에서 수학하였다. 그의 작품은 공포, 스릴러 장르로 유명하며, 제작, 각본, 편집, 미술 등에도 관련했다. 서스펜스 스릴러 장르의 거장으로 평가받는 히치콕은 가장 상업적인 장르인 미스터리, 스릴러, 공포영화 장르에서 작업했지만 절묘한 기법으로 관객의 도덕 의식을 희롱하는 데 장기를 보였다. 히치콕의 영화를 본 관객은 마음을 교묘하게 조종하는 그의 솜씨에 허우적거리며 재미와 공포를 동시에 즐기게 된다. 히치콕은 서스펜스영화를 만드는 법에 대해 수많은 효과적인 아이디어를 개발했으며 그 중 관객이 줄거리 전개에 계속 헛다리를 짚게 만드는 히치콕의 속임수 장치인 ‘맥거핀’으로 유명하다. 대표작으로 <39계단> <영 앤 이노센트> <라이프 보트> <살인> <파괴 공작원> <마니> <찢어진 커튼> <다이얼 M을 돌려라> <현기증>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싸이코> <새> 등이 있다.

제임스 스튜어트 (James Stewart) / 제프리 역
1908년 ~ 1997년. 알프레드 히치콕, 프랑크 카프라, 존 포드와 함께 활동하였으며 많은 사랑을 받은 영화사에 빛나는 스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는 미국 공군에 복무하였다.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5회 노미네이트 되어 <필라델피아 스토리>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스미스씨 워싱턴에 가다><멋진 인생><현기증>등의 대표작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