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1부 예인의 길이니라
2부 이 냄새였어요. 어머니 냄새.
3부 재주 많은 기녀가 될 게야
4부 꺾여진 대 가여워 보듬어 왔소이다
5부 너는 나고 나는 너라
6부 이 사랑을 나누자
7부 기녀로 살지 않겠습니다.
8부 제가.. 이 사랑을 지킬 수 있겠습니까?
9부 그대를 더 많이 사랑하지 못한 것
10부 달빛이 비수가 될 수도 있다는 거
11부 여악 행수자리 제게 넘겨 주십시오
12부 명월이 저 아일 관비로 삼아 주십시오

13부 그 정인이 나라 또한 동료라..
14부 이 춤을 당신께.. 당신께 드립니다.
15부 자네가 내가 책임질 수 없는 곳에 있는..
16부 어르신이 믿는 사랑은 무엇입니까
17부 이건 조선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춤이야
18부 독한 짓을 많이 해서 셀 수가 없어
19부 내가 지닌 사랑이 위로가 되게..
20부 행복.. 한가.. 지금이 좋아?
21부 예인이었던 명월이는 이미 죽은 거야
22부 그대가 나보다 낫다
23부 그저 천하제일의 창기일 뿐이로구먼
24부 너무 큰 예인이었다


:::등장인물
황진이 黃鎭伊 – 하지원
슬픈 여자다. 천랑성(늑대별)의 꼿꼿한 기상을 갖고 날려면 뜨르르한 사대부가 사내로 났으면 좋았다. 그러나 사랑에 목매는 기녀 현금의 불장난 같은 사랑으로 난 여자라…그래서 하는 수 없이 기녀로 살아야 하는 명운을 타고 난 여자라 슬프다.

임백무 – 김영애
기녀의 가장 중한 벗은 말이다. 바로..고통이다.
고집스런 사람이다. 희로애락이란 감정은 애 저녁에 엿 바꿔 먹은지 오래라 도무지 그 마음 줄을 종 잡을 수 없는 그런 사람. 천출이라도 조선 최고의 춤꾼, 무기 중의 무기, 조선 최고의 풍류향 송도 관아의 행수 기녀. 그러나 사람들은 알까. 그녀가 제고집속에 얼마나 큰 슬픔을 무어 두었는지.

김정한 – 김재원
자네의 손끝에 묻어, 음률로 살아날 그 진심이…조선의 소리를 지켜줄 것이라…믿어 의심치 않네.
용기 있는 사랑이고, 이유있는 사랑이다. 세상이 다 아는 조선 최고의 시객이자 가객이요. 청년시절 이미 당상관에 오른 그였으나 황진이의 시 하나 좋아 송도로 한 달음에 달려온 자니 그 사랑이 참으로 크고 장하기도 하다. 김정한은 그녀가 예술가 아닌 그저 제 내자였으면 싶었나 보다. 허면 진정으로 그녀의 마음을 싸안은 것은 아니거늘…그는 끝내 깨닫지 못했다. 그래서 사랑을 잃었다.

김은호 – 장근석
황진이의 첫 사랑이다. 대부분의 첫사랑이 그렇듯 일장춘몽처럼 짧은 사랑이며, 그러므로 가슴저린 사랑이다. 기녀와의 정은 그저 잠시 지나가는 치통쯤으로 여길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반가의 자재와 기녀의 사랑은 현실에서 좋은 끝을 볼 수 없다는 것을 영악하게 계산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그러면 최소한 상사지정에 제 목숨을 내어주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았을지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