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털도사]
옛날 누덕 마을에 구름 위로 솟은 높은 산이 있고, 그 꼭대기에는 누덕이라는 이름을 한 도사가 바보스럽지만 착한 머털이라는 제자와 함께 살았다. 한편 다른 마을에는 세계를 지배하려는 악한 왕질악 도사와 꺽꿀이가 살고 있다. 머털이는 누덕 도사 밑에서 10년 동안 지냈지만, 머리털을 세우는 것을 제외하고는 배운 것이 없어 늘 불만이다. 어느 날 왕질악이 누덕도사를 찾아와서 누덕마을과 질악마을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친선도술대회를 하자는 제안을 하자 누덕 도사는 수락한다. 그리고 제자 머털을 불러서 대회에서 절대로 이기면 안 된다고 당부하지만 왕질악의 칭찬으로 으쓱해진 머털은 독수리로 변신한다. 왕질악은 그를 죽이려 하지만 누덕 도사가 머털을 대신해 죽는다. 머털은 옥에 갇히고, 왕질악은 세계를 장악하여 누덕마을 사람들을 모두 노예로 만든다. 꺽꿀이는 왕질악의 도술을 모두 전수 받자 왕질악을 죽이고 둔갑하여 왕질악 행세를 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왕질악의 딸 묘선은 머털에게 도움을 청하고, 공력은 되찾은 머털은 꺽꿀이에 맞서 싸워 이긴다. 그후 머털은 묘선과 함께 누덕 도사가 살던 산으로 돌아간다.

[머털도사와 108요괴]
머털이는 어느 날 멧돼지를 쫓다가 동굴 속에서 이상한 항아리를 발견한다. 항아리 뚜껑을 여니 그속에서 요괴들이 튀어나온다. 그 요괴들이 바로 108요괴들이다. 그 후 인간 세계는 질병 요괴로 인해 질병이 퍼지고, 미움 요괴 때문에 서로 미워하는 등, 평화로웠던 세상이 갑자기 혼란스러워진다.
누더기 도사는 머털이에게 "네가 요괴들을 풀어 놓았으니, 그 요괴들을 모두 없애라."는 엄명을 내린다. 머털이는 스승의 분부대로 요괴 소탕작전에 나선다.

[머털도사와 또매]
또매는 글읽기보다 도술 배우기를 좋아해 누더기 도사를 찾아간다. 그러나 도사는 참을성이 없고, 남에게 짓궃은 짓만 해온 또매에게 완전한 도술을 가르쳐 주지않는다. 또매는 약간 배운 도술을 성급하게 쓰려다가 몇 번씩이나 낭패를 본다. 현실과 거리가 멀었던 "머털도사와 108요괴"보다 머털이와 또매, 그리고 또매의 가족과의 소박한 이야기들이 많이 펼쳐지는 작품이다.

 

 

 

[출연인물]
머털이
주인공으로 머리는 더벅머리에다 코는 납작코인 못생긴 얼굴이지만 스스인 누더기 도사 말처럼 대단히 착한 심성을 가지고 있다. 도술에는 그다지 소질이 없는 그였지만 누더기 도사에 의해 머리카락에 변신술을 덛게 되어 이른바 '도사'가 된다. 그리고는 이제는 머리카락을 뽑아 사물을 변신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묘선이를 좋아하고 자주 되먹지 못한 소리를 하거나 머리털을 세워 누더기 도사로부터 지팡이를 얻어 맞는다.

묘선이
머털이를 좋아하는 소녀로 왕질악 도사의 외동딸이다. 대단한 미인으로 토끼로 변신하는 능력도 가지고 있다. 아버지 왕질악 도사가 죽은 뒤로 머털이와 함께 누덕산 제일봉에 올라가 살게 되었고 주로 집안일을 맡아 한다. 의외로 질투심도 많고 화가 나면 대단히 무섭다.

누더기 도사
머털이의 스승으로 항상 누더기 옷을 입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누덕마을을 대표하는 존경받는 도사로 대단한 도술 실력을 가졌지만 그러한 도술을 잘 보여주지 않고 평범하게 사는 노인이다. 비록 무지하고 무능하지만 심성이 착한 머털이를 제자로 받아들인다. 나중에 머털이에게 모든 도술을 물려 주어 힘이 없게 되자 이를 이용한 왕질악 도사의 공격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나 사실상 하늘의 신선이 되어 이전과 다름없이 머털이에게 찾아와 때려주기도 하고 즐겁게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