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Richard Wagner)가 트리스탄 (Tristan)과 이졸데 (Isolde)의 전설을 바탕으로 오페라를 만든 공식적인 의도는 그가 1854년 프란츠 리스트 (Franz Liszt)에게 보낸 편지에 처음으로 나타나있다. 이 작품에 대한 음악적 구상은 바그너가 “니벨룽겐의 반지” (Der Ring des Nibelungen)의 텍스트와 “라인의 황금” (Das Rheingold), “발퀴레” (Die Walküre), “지그프리트” (Siegfreid) 제 2막의 음악을 이미 완성했을 때인 1856년 12월에 이루어졌다.

“트리스탄과 이졸데” (Tristan und Isolde)가 1865년 뮌헨에서 처음으로 무대에 올려졌을 때에는 관객들로부터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현재 이 작품의 뛰어난 완성도에 대해 의문을 제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작품은 대담한 하모니와 감각적인 관현악 편곡, 격렬한 에로티시즘으로 이러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모든 음악의 출발점이 되었다.

본 공연은 뮌헨 국립극장이 1999년 선보인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로 주빈 메타 지휘, 존 프레드릭 웨스트 (JON FREDRIC WEST), 발트라우트 마이어 (WALTRAUD MEIER)가 출연하며 페터 콘비츠니(PETER KONWITSCHNY )의 독특한 연출이 돋보이며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대한 고뇌가 작품 전체에 짙게 드리워져 있다.

 

 

RICHARD WAGNER & TRISTAN UND ISOLDE

바그너는 드라마 미학에 대한 가장 중요한 세 편의 글도 역시 완성했었다.

“트리스탄과 이졸데” (Tristan und Isolde)는 바그너의 사적이고 이론적인 생각의 연계에 깊은 관계가 있다. 1857년 8월 바그너는 “지그프리트”의 작업을 중단하고 “트리스탄”에만 몰두했다. 이는 1860년 에세이 “미래의 음악” (The Music of the Future)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더욱 검소한 스케일의 오페라를 작곡하고자 했기 때문이었다. 이 음악 드라마는 1859년 3월 루첸에서 완성되었다. 또한 바그너는 자신의 후원자의 아내이자 깊이 사랑하게 된 마틸데 벤젠돈크 (Mathilde Wesendonck)를 위한 다섯 개의 시도 만들었는데 그 중 두 편을 “트리스탄과 이졸데”에 대한 연구로 지정했다.

바그너는 “트리스탄”의 작곡으로 자신이 이전의 논문에서 준비했던 음악과 극작의 이론을 초월하게 된 것을 인정했다. “트리스탄”의 음악적 언어는 음악 모더니즘의 시초라고 인정되어왔다. 해결되지 않은 불협화음의 연장되는 진행으로 상승되는 “트리스탄”의 하모닉 언어는 오페라 두 주인공 사이의 성적 긴장감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20세기에 아놀드 쇤베르크 (Arnold Shoenberg)와 다른 사람들이 옹호한 음조의 속박으로부터의 불일치 해방을 보여준다. “트리스탄” 서곡은 바그너의 하모니와 음악 형태의 이슈로의 진보적인 접근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알프레드 로렌츠 (Alfred Lorenz)는 1924년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음악 형태에 대한 연구에서 오페라의 서곡과 세 개의 막은 방대한 규모의 보겐 (Bogen)과 바 (Bar) 형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오페라 서곡과 모든 막은 거대한 보겐 형태를 이룬다고 논의했다. 2000년 로버트 베일리 (Robert Bailey)는 “트리스탄”의 서곡 형태는 반복되는 악구 단위의 순회에서 펼쳐진다고 논쟁했다. 이 서곡은 또한 기악곡에서 등장인물들과 아이디어들에 상응하는 중심 동기를 소개하는 바그너의 주악상을 보여준다. 바그너는 다섯 개의 벤젠돈크 시 중 하나였던 “온실에서” (Im Treibhaus)에서 나타나는 트리스탄의 주악상 중 하나의 연좌를 탐구했던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