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여성 삼인조 그룹 챠무, 그 멤버 중 미마는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돌 스타로 수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미마는 자신의 현재 위치에 만족하지만 음반만 팔아서는 돈이 안된다는 이유로 매니지먼트사는 그녀를 배우로 만들 계획을 세운다. 미마의 마지막 콘서트 날, 그녀의 광적인 팬들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녀는 이별을 고한다. 그 후 미마는 스릴러 드라마 ‘더블 바인드’에 출연하지만 한 회당 대사 한마디 정도가 고작이다. 게다가 미마의 변신을 배신으로 여긴 팬들은 그녀의 집으로 ‘배신자’라고 쓰여진 팩스를 보내고, 매니지먼트사의 대표는 미마에게 온 편지를 뜯다 편지가 폭발해 다치는 사고까지 당한다.

배우로의 전환이 쉽지 않고 또 각종 협박이 잇따르자 미마는 초조함에 휩싸인다. 한편 인터넷 홈페이지 ‘미마의 방’에 들어가 본 미마는 누군가 자신을 흉내내 일기를 쓰고 있으며 그 내용이 속마음까지 세세히 알고있는 듯 자세하다는데 경악한다. 그러던 중 매니지먼트사 대표 타도코로는 인기를 위해 미마에게 강간씬을 연기할 것을 제안하고, 미마는 자신의 매니저 로미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제안을 받아들인다. 강도 높은 노출씬은 물론 누드 화보집까지 찍게 된 미마, 그녀는 여배우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힘겹게 받아들이면서 아이돌 스타 시절을 그리워한다. 그리고 그 무렵, 또 하나의 미마가 그녀 앞에 나타난다. 여전히 아이돌 스타인 또 하나의 미마는 자신이 진짜라며 미마를 끊임없이 괴롭힌다. 그리고 이때부터 미마에게는 알 수 없는 증상이 시작된다.

살인사건과 대담한 노출연기로 인기드라마가 된 '더블 바인드'에서 광기로 살인을 저지르고 다니는 소녀 역을 연기하는 미마는 여배우로서의 지명도는 점점 높아져가지만 현실과 허구의 세계가 교차되는 증상을 보이며 혼란을 겪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 무렵, 미마와 관련된 사람들이 하나둘 살해당하기 시작하는데...


■ Production Note
어느 아이돌 스타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연쇄살인을 다룬 미스테리 성향의 애니메이션. 1996년에 대단히 히트를 했던 오토모 가츠히로가 연출한 애니메이션 <메모리스>의 주요 스텝들이 모여 만든 야심찬 작품으로, 국내엔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를 통해 소개되었고, 2004년 5월 정식 개봉되었다.

곤 사토시는 뮤직비디오 감독 겸 애니 스탭으로 활약하던 인물로, 이 영화에 대해 “영화 같은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애니메이션만 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애니메이션으로선 드문 스릴러 장르이며, 이유 모를 살인이 횡행하고 선혈이 화면을 장식하곤 한다. 미국 개봉시 “이탈리아의 다리오 아르젠토 감독 영화를 연상시키는 수작”이라는 평을 얻었다.

참(Cham)이라는 팝 보컬 그룹의 리드 보컬리스트인 미마는 그녀의 열렬한 팬들이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그녀의 노래가 모두 히트를 하지 못하자 침체기를 겪고 있다. 이러던 중, 미마는 그녀의 에이젼트인 Tadokro가 그녀를 도와줌으로써 TV드라마에서 독특한 주연의 역할을 맡아 하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이 진실로 하기를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판단을 잃어버리고 침제되어 진다. 미마의 감정은 그녀가 불안한 마음속에서 계속하여 일을 하면서 동요하게 된다. 그때에 그녀의 마음을 읽을 수 있기라도 하듯 가상의 미마가 나타나고. 동시에 미마는 자신의 삶의 이야기가 그녀도 그 내용을 알지 못한채 인터넷에 오르고 있는 것을 알게되는데. 참고사항. 미마가 욕조에 웅크리고 몸과 얼굴을 담그고 있다가 욕조 안으로 샷이 잡히고 몇초 뒤에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있다. 대런 아르노프스키 감독의 <레퀴엠>에서도 마리온이 원치 않는 성관계를 가진 뒤 이와 거의 흡사한 욕조 장면이 오마쥬 형태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