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끝을 스치는 햇살만큼 기분 좋은 작지만 그래서 더욱 빛나는 순간들
산과 밭으로 둘러 쌓인 시골마을. 초, 중학생 모두 합쳐 6명뿐인 분교에서 중학교 2학년생 미기타 소요(카호)는 유일한 상급생으로서 아이들을 돌보느라 언제나 분주하다. 그러던 어느 날 도쿄로부터 잘생기고 멋진 오사와 히로미(오카다 마사키)가 전학을 온다.

푸른 설레임으로 물든 어느 여름날, 처음으로 동급생이 생겼습니다
처음으로 생긴 동급생과의 즐거운 하루하루를 꿈꾸던 소요. 하지만 생각보다 히로미와 친해지기가 쉽지 않다.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어느새 서로에게 점점 마음을 열게 되고 결국, 달콤한 첫사랑에 빠지게 된 그들. 천진난만 귀여운 동갑내기 커플 소요와 히로미는 마을 아이들과 가족의 관심과 사랑 속에서 풋풋한 사춘기를 보낸다. 그러나 히로미가 도쿄에 있는 고등학교로 진학을 결심하면서 소요의 가슴앓이가 시작되는데… 과연 이 귀여운 동갑내기 커플은 첫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까?

[스태프 설명]
[감독 야마시타 노부히로]
1976년 8월 29일 아이치현 출생. 고등학교 시절 우연한 기회를 통해 비디오카메라로 영상을 제작하기 시작했던 야마시타 감독은 이후 1995년 오사카 예술대학 영상학과에 입학, 함께 동고동락하던 기숙사 선배인 쿠마키리 카즈요시 감독을 만나 <귀축 대연회>에 스탭으로 참가하며 영화계에 입문했다. 스탭 시절 알게 된 동기 무카이 코스케, 콘도 타츠토와 함께 <여름을 닮은 밤> <썩는 여자> <단면> 등 단편영화를 제작하며 영화감독의 꿈을 키웠던 그는 1999년 졸업 작품으로 첫 장편 <오늘 흐림>을 완성하고 2000년 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오프시어터 부문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다. 세계 유수의 영화제 상영 및 해외 개봉되어 유망한 신인감독으로 얼굴을 알리게 된 야마시타 감독. 그의 두번째 작품 <바보들의 배> 또한 전작에 이어 각종 영화제에 출품되며 그만의 독창성 넘치는 세계관으로 많은 영화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004년 개봉한 <크림 레몬>을 거쳐 첫 35mm 촬영 상업영화 <린다 린다 린다>에서는 명랑 발랄 쾌활한 여고생 밴드의 좌충우돌 청춘 이야기를 신선하게 그려내 명실상부 최고의 감독으로 거듭나게 된다. 2007년 차기작 <마츠가네 난사사건>은 제19회 도쿄국제영화제와 로테르담국제영화제에 출품되며 현재의 일본영화를 이끌어가는 최고의 차세대 감독 중의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원작 쿠라모치 후사코]
1972년 <안경양의 혼잣말>로 데뷔하며 이후 <언제나 주머니에 쇼팽> <수다쟁이 계단> <바다의 정상> 등, 가슴 따뜻해지는 명작만화를 발표하며 폭넓은 독자층을 매료시킨 순정만화계의 대가 쿠라모치 후사코는 원작 <천연 꼬꼬댁>으로 제20회 고단샤 만화상을 수상. 지금도 계속해서 혁신적인 작품을 끊임없이 발표하며 코믹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