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노파가 러시아 군인인 손자를 방문하고자 체첸 공화국에 있는 군부대 막사로 발길을 향한다. 영화는 막사 도착까지 다른 군인들과 함께 기차를 타고 가는 알렉산드라의 여정과 그 곳에서 만나는 다양하고도 독특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천천히 담담하게 쫓아간다. 그녀의 정체를 묻는 러시아 군인들의 차갑고 거친 모습과 러시아 군인 주둔으로 적대적이고 사나워진 체첸 공화국의 모습을 조명하며, 전쟁으로 변화된 인간과 세상의 모습을 가치를 배제한 채 냉정하게 담아낸다.

영화소개
2007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정되며 다시금 세계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알렉산더 소쿠로프 감독의 신작. 놀라울 정도로 섬세한 묘사와 극 중 캐릭터의 특징과 성격을 뚜렷하게 잡아내는 힘을 지닌 영화 <알렉산드라>는 반전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중립적인 카메라워크에 담아내며 그 안에 녹아나는 인간 감정의 진정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탁월한 캐릭터들의 발전 구도와 담담하게 그들을 따라가는 카메라워크. 그 사이사이에 어울리지 않을 듯한 조화는 그 동안 보아왔던 어떤 영화들보다도 감동적이다.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방식을 피해 서서히 관객들의 마음을 휘어잡는 <알렉산드라>는 인간의 보다 깊은 정신적 공감대에 접근한다. 평소 전쟁 영화에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관객들마저 사로잡을 힘을 가지고 있다.


감독 / 알렉산더 소쿠로프
연륜의 손으로 전쟁의 폐허를 쓰다듬는 거장의 시선
1951년 6월 14일 러시아 연방 포도르비카 출생. 어릴 적부터 직업 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많은 곳을 옮겨 다녔던 소쿠로프 감독은 대학 시절부터 지방 방송국의 편집실 보조로 일하며 영화 공부를 시작했다.1978년 졸업 작품으로 제작한, 비극적인 사랑의 이야기 <인간의 외로운 목소리>가 9년여 동안 빛을 받지 못한 채 세월을 보내다 1987년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동상을 수상하며 마침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소쿠로프 감독. 그 후 다수의 작품을 발표하며 인간관계의 갈등과 고통을 냉정하고도 담담하게 절제되었지만 섬세한 언어로 영화에 담아내 모스크바 영화제, 칸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러시아 예술영화의 전통을 잇는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후계자라 칭송 받고 있으며 인간의 근원과 영혼에 대한 진지한 탐구와 사색을 작품 속에 담아내 깊은 인상을 남기는 감독.

[작품 해설]
* 섬세한 묘사와 캐릭터의 특징과 성격을 뚜렷하게 잡아내는 힘!
2007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며 다시금 세계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알렉산더 소쿠로프 감독의 신작. 놀라울 정도로 섬세한 묘사와 극 중 캐릭터의 특징과 성격을 뚜렷하게 잡아내는 힘을 지닌 영화 <알렉산드라>는 반전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중립적인 카메라워크에 담아내며 그 안에 녹아나는 인간 감정의 진정성에 초점을 맞추었다. 탁월한 캐릭터들의 발전 구도와 담담하게 그들을 따라가는 카메라워크, 그 사이사이에 어울리지 않을 듯한 조화는 그 동안 보아왔던 어떤 영화들보다도 감동적이다.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방식을 피해 서서히 관객들의 마음을 휘어잡는 <알렉산드라>는 인간의 보다 깊은 정신적 공감대에 접근한다. 평소 전쟁 영화에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관객들마저 사로잡을 힘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