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천재 재즈 피아니스트 곤잘로 루발카바와 거장 베이시스트 론 카터, 그리고 그의 완벽한 파트너 드러머인 훌리오 바레토가 1994년 무더운 여름 뮌헨에서 가졌던 음악 축제 실황이다. 루발카바는 쿠바 출신이지만 쿠바 음악에 재즈를 도입하거나 비밥에 남미 리듬을 활용하는 차원을 넘어선 아주 독특한 음악세계를 들려주는 아티스트. 이 천재 젊은이가 그의 두 친구들과 벌이는 공연은 재즈 애호가들이라면 초미의 관심사다. 청중들은 당연히 어떤 뜨거운 라틴 리듬을 기대했지만 라틴 아메리카 음악보다는 먼 옛날의 재즈 전통의 음악을 들려준다. 60년대 재즈의 풍경을 연상케 하는 노 거장 론 카터의 연주도 아주 각별한데, 특히 9번 트랙 'A Night in Tunisia'에서 론 카터가 들려주는 솔로 베이스 도입부의 현란한 연주는 압권이다. 영상물로 이보다 흥분되는 재즈 콘서트를 보기도 어려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