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의 미망인 텐다의 베아트리체는 필리포 마리아 비스콘티가 밀라노의 새 통치자가 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해서 그와 재혼한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자 밀라노 대공은 다른 여인을 사랑하게 되는데...결국 베아트리체는 새 아내를 맞이하려는 남편의 음모에 말려들어 간통혐의를 뒤집어 쓴 채 처형당한다. 헨리 8세에게 버림받는 앤 볼린의 얘기인 '천일의 앤'을 연상하기 쉽지만 이보다 한 세기 전에 이탈리아에서 실제로 있었던 실화에서 취재한 오페라이다. 유럽에서 가장 앞서가는 무대로 유명한 취리히 오페라의 2001년 12월 실화이며 벨칸토 오페라에서 최고의 솜씨를 자랑하는 콜로라추라의 여왕 에디타 그루베로바가 베아트리체를 열연한다. 벨리니의 오페라로는 <노르마>를 제외하면 첫 영상물이라는 가치도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