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가장 위대한 드라마 발레 안무가의 한 사람인 케네스 맥밀란 경은 1974년 아베 프레보의 소설 “기사 데 그리외와 마농 레스코 이야기(1731)”를 바탕으로 <마농>을 안무한다. 특이한 것은 마스네가 작곡한 동명의 오페라에서는 한 소절도 따오지 않고 마스네의 다른 작품만으로 음악을 구성했다는 점. 지금은 영국을 대표하는 드라마 발레로서 2005년 로열 발레 내한 당시에도 공연되었다.
주인공 마농은 모든 남성의 넋을 나가게 할 정도로 아름다운 여인이지만 세속적인 욕심이 많고 속은 얕은 여인이다. 이 때문에 그녀를 사랑하는 가난한 학생 데그류를 비참하게 만들고 오빠인 레스코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결국 미국에 유배되어 늪지로 도망쳤다가 데그류의 품에 안겨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본 영상물은 1995년 오스트레일리아 발레단 실황이며 이 발레단의 최고 스타인 저스틴 섬머즈(마농)와 스티븐 히스코트(데그류)가 공연한다. 극적인 감동면에서 로열 오페라를 능가한다는 극찬을 듣는 빼어난 실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