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뮤지컬 스타일인 길버트-설리반 오페레타 최초의 대형 히트작
19세기 말엽에 영국의 사보이 극장을 흥겹게 달군 길버트-설리반 오페레타는 아직까지도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의 극장가에서 생명력을 잃지 않고 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원조라는 평가에 맞게 포복절도할 희극성을 담고 있으면서도 애틋한 멜란콜리를 곁들여 감동을 자아내기 때문이다.

<전함 피나포어>는 1878년 발표된 이래 길버트-설리반 오페레타의 미래를 보장한 기념비적 작품이며 <펜잔스의 해적>, <미카도>와 함께 길버트-설리반 오페레타의 3대 명작으로 꼽힌다. 인간미 넘치는 선장, 선장의 딸, 그녀와 사랑에 빠진 수병 랄프, 배꼽잡는 해군사령관이 모두 전함 피나포어 선상에 모여 가장 영국적인 이야기와 노래, 춤의 향연을 펼친다.

길버트-설리반 오페레타의 원조인 도일리 카트 오페라의 전통에 따라 <전함 피나포어>와 함께 상연하곤 했던 단막 오페레타 <배심원 평결>을 동시에 수록했다. 호주 뮤지컬의 간판스타인 앤소니 왈로우가 선장을, 호주 최고의 리릭 테너 데이비드 홉슨이 랄프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