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버를 무단이탈하여 영국에서 새 인생을 시작했던 헨델. 호사다마라고 한창 승승장구하던 그에게 반갑지 않은 소식이 전해졌다. 하노버에서 자신이 모시고 있었던 선거후 게오르크가 영국의 새로운 왕 조지1세로 런던에 나타난 것이다. 자신의 지은 죄 때문에 껄끄러웠던 헨델은 왕실의 수상연회를 기회로 멋진 관현악모음곡을 작곡함으로써 왕의 노여움을 풀게 되었다. 이 이야기의 진위여부는 확실치 않으나, 그만큼 헨델의 이 작품은 왕실의 화려한 연회에 걸맞은 당당한 규모와 품격 높은 악상으로 가득하다. BBC에서 제작한 이 영상물은 1717년에 있었던 조지1세의 뱃놀이 당시에 있었던 이 작품의 초연을 다시금 재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선박전문가, 음향학자, 사회역사학자, 정치역사학자, 그리고 연주를 맡은 잉글리시 콘서트의 리더 앤드류 맨츠가 힘을 합하여 당시의 상황을 충실히 고증하였다. 영상물에는 복원된 왕실 유람선 위에서 당시의 복장과 악기로 ‘수상음악’을 연주하는 잉글리시 콘서트의 모습과 더불어 관련 인원들이 이 이벤트를 준비하는 여러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담겨있다. 연주영상은 18세기 당시의 템즈강 인근을 담은 화가 스티븐 콘린의 파노라마그림과 실제 연주장면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는 멀티앵글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