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렌보임이 지휘한 말러 연주는 디스카우와의 가곡집 정도만이 발매되어 있을 뿐 교향곡 음반은 전혀 없어 현재로서는 이 DVD가 바렌보임의 말러 교향곡 해석을 들을 수 잇는 유일한 소스라는 점에 이 DVD의 희귀성과 의의가 있다.

시키고 심포니 특유의 화려한 금관의 울림과 탄력있는 현악기들의 힘찬 보잉이 홀을 꽉 채우는 멋진 음향으로 살아있어 스케일이 크고 박력있는 말러의 교향곡을 들을 수 있다.
연주가 끝난 후 지휘자에게 커다란 꽃다발이 전해지자 바렌보임이 그 꽃다발을 들고 직접 금관악기군의 각 수석주자들의 자리에까지 올라가서 꽃을 한 송이씩 선사하는 장면이 매우 아름답다.

제 4악장의 선율이 '베니스에서 죽다'란 영화에서 사용되어 일약 유명해진 작품이다. 따라서 말러의 전 교향곡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작품으로, 독창이나 합창이 없는 순기악작품이다. 같은 시기에 작곡된 '뤼케르트의 시에 의한 가곡'과도 내용적, 선율적으로 연관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유명한 제 1악장의 '장송행진곡'은 말러 음악의 특징인 우울한 분위기가 짙게 깔려 있다. 그러나 제 4악장은 대조적으로 감미롭고 탐미적이다.

 (Arthaus 100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