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의 레퀴엠 중에서 가장 유명한 베르디의 레퀴엠의 리허설 장면을 세계적인 지휘자인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진두지휘해가는 과정을 꼼꼼하게 담아놓은 수작이다. 또한 베르디의 레퀴엠이 초연된 역사적인 장소인 이태리 밀라노의 산 마르꼬 성당에서 녹화되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본 리허설 프로그램을 통해 최고의 지휘자 중 하나인 아바도가 본 공연을 위해 각기 다른 3곳의 장소에서 리허설을 통해 준비하고 체크해 가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고 같은 프로그램을 중복 캐스팅된 배우들이 노래하는 모습을 비교할 수 있는 또다른 즐거움 을 선사해 준다.

In this Rehearsal programme Claudio Abbado, internationally acclaimed as one of the finest conductors of the day, is seen working on Giuseppe Verdi´s Requiem. Recorded in the Church of San Marco in Milan, the venue of the world premiere of the Requiem, this documentary gives a fascinating insight into Abbado´s rehearsal methods, featuring orchestra and chorus of La Scala Milan, Monserrat Caballe and others.

The film shows rehearsals for this grandiose musical creation taking place in three different locations: at the Chiesa di San Marco in Milan with some or all of the soloists, choir and orchestra; on the main stage at Teatro alla Scala with the orchestra on its own; and, thirdly, in one of the rehearsal rooms of the opera house, in some cases with different singers who were involved in a second performance. The result is an opportunity to directly compare the performances of two sopranos and two tenors. The soloists are Montserrat Caballe and Cecilia Gasdia (sopranos), Lucia Valentini-Terrani (mezzo-soprano), Peter Dvorsky and Chris Merritt (tenors) and Samuel Ramey (bass), accompanied by the choir and orchestra of the Teatro alla Scala, Milan, and conducted by their director at the time, Claudio Abbado.

베르디 61세 때 작품으로, 이 레퀴엠을 쓰기 시작한 것은 그보다 6년 전의 일로, 존경하는 대선배 로시니의 영전에 바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5년 후 가깝게 지내던 시인 마조니의 죽음을 맞게 되자 이번에는 이 작품을 완성하여 그의 1주기에 자신의 지휘로 초연,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 곡은 대단히 드라마틱하여 종교곡을 빙자한 오페라라는 비난도 들었으나, 도리어 그런 점이 이 곡의 특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