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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슈베칭겐 페스티벌에 올려진 프로덕션이다. 연출은 이 페스티벌에서 로시니와 모차르트로 큰 명성을 얻은 미하엘 함페. `포페아의 대관`의 기존 영상물로는 니콜라우스 아르농쿠르가 지휘하고 장 피에르 포넬이 연출한 취리히 오페라 프로덕션이 고전적이다. 무대를 로마 시대의 대저택의 입구로 고정시키고 그 무대가 포페아의 정원, 네로 황제의 궁전, 세네카의 집으로 계속 변하는 구성이었다. 주도면밀한 카메라 워크로 포넬의 천재성을 유감 없이 드러낸 작품이지만 아지 DVD로는 재발매되지 않았다. 미하엘 함페는 슈베칭겐 페스티벌의 두매규모가 작은 탓에 그보다 상징적인 연출을 시도해야 했다. 지구 또는 우주를 상징하는 듯 보이는 구의 상부가 무대위로 봉긋 솟아오른 위에서 극이 펼쳐지는데 그 중앙에 위치한 상하이동장치가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특히 세네카가 혈관을 자르고 욕탕에 들어가 숨을 거둔다는 유명한 역사적 장면이 감동적으로 표현되었다.
파트리샤 슈만(포페아)은 커다른 가슴이 훤히 비치는 의상을 입고 포페아의 요부적 기질을 그려내지만 노래는 그다지 매혹적이지 못하다. 여성 또는 카운터테너가 부르기도 하는 네로 황제 역은 테너 리처드 크로프트가 맡았다. 그는 철없고 고집 센 황제의 역을 잘 살려냈다. 두 주인공의 반대 지점에 있는 황후 오타비아 역의 캐슬린 쿨먼과 철학자 세네카 역의 하리 페터스는 신중하고 사려 깊은 여기와 노래로 몬테베르디의 격에 어울린다.
음반으로 이미 이 작품을 녹음한 바 있는 르네 야콥스는 간소한 편성의 오케스트라에 다양한 색조를 불어넣으며 몬테베르디를 재현했다. 여러 여신들이 등장하는 프롤로그가 생략된 것을 비롯, 다른 판본과 비교할 때 상이한 부분이 약간 있다. - 발췌 : 유형종 / Joy classic (2003/08)

헬무트 릴랑, 지휘/게힝거 칸토리아 슈투트가르트 & 바하 콜레시움 슈투트가프트.
이 시대를 대표하는 바하 권위자 헬무트 릴링이 지휘하는 바하의 모테트 전곡을 영상으로 만난다. 흔히 여섯 곡의 모테트로 통칭되는 BWV225-230은 물론, 과거 칸타타의 일부로 분류되던 BWV118 `오 예수 그리스도 내생명의 빛이여`와 다른 세 작품(BWV appendix 159 `나는 당신을 버리지 않으리니 축복을 내리소서`, 160 `온 세계여 주를 맞이하라`, BWV deest `옳은 자여 오소서`)이 추가되었다.
1990년 오베르카우풍겐의 슈타프츠 교회에서의 실황을 녹화한 것으로 릴링의 수족과 같은 두 단체 게힝거 칸토라이 슈투트가르트와 바하 콜레기움 슈투트가르트가 정통 독일식 바하의 정수를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