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ato- The world of the piano Vol.3
베레조프스키, 앙드레 아믈랭에 이은 레가토 제3집 롤란도 푄티넨 !

스웨덴 출신의 젊은 피아니스트 롤란도 푄티넨은 비록 잘 알려진 유명 피아니스트는 아니지만 그 활동과 면면을 살펴보면 현재 활동하는 피아니스트 가운데 대가의 반열에 오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피아니스트이다. 자신을 내세우기 보다는 오로지 음악의 본질을 대중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오늘날의 몇 안되는 음악가들 가운데 한명이다.

롤란도 푄티넨의 2007년 독일 루르 피아노 페스티벌 실황!

인터뷰(65분)와 포트레이트(30분)를 통해 핀란드 현대 음악가 사리아호와의 만남과 자신의 음악적 관심과 표현의 문제, 기교적인 문제, 체력 안배에 관한 문제, 곡 해석, 연주철학 등 그리고 어린시절 들었던 클래식 음반에 대한 회상등을 이야기 하고 있고 피아노 연주회를 앞두고 자신의 일상 생활과 연습장면등을 보여주고 있다.

베레조프스키, 아믈랭에 이은 레가토 시리즈 제3집은 스웨덴의 젊은 피아니스트 롤란도 푄티넨에 대한것으로 그는 표면적으로 봤을 때 아주 매혹적인 인물은 아니며, 국내에 잘 알려진 인물도 아니다. 또한 자신이 피아노를 얼마나 잘 칠 수 있는지 보여주기로 단단히 결심한 사람도 아니다. 오히려 그는 음악 그 자체를 가장 높은 수준으로 연주하고 이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할 뿐이다. 그의 모습과 몸짓은 그의 경제적인 연주만큼이나 화려하지 않다. 그가 연주를 시작하기 전에 음악에 생각을 집중하는 모습을 슬쩍 보기만 해도, 그는 피상적이거나 '세속적'이라고 부를 수 있는 모든 것을 거부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의 연주가 표현하는 것은 몰입과 명상이며, 이로써 음악 뒤로 사라지기 쉬운 영적인 측면에 대한 인상을 창출해낸다. 이것이야말로 해석의 지고한 이상이며, 롤란드 푄티넨은 진정으로 이것을 실현할 수 있는 오늘날의 몇 안 되는 음악가 가운데 하나이다.

그는 어떤 인상을 심어주거나 인상적으로 보이기 위해 애쓰는 많은 연주자와는 다르다. 오히려 그는 음악의 내부로 파고드는 몇 안 되는 예술가 중 하나이자 감식안을 지닌 대가의 전형이다. 그는 음악이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에 관심이 있을뿐이다. 자신의 경력 내내 피아노라는 매체로 다른 이들과 교류하고자 하는 이 메시지는, 그로 하여금 오늘날의 다른 피아니스트들은 거의 도달할 수 없을 만큼 폭넓은 레퍼토리에서 많은 녹음을 쏟아내게 했다. 그는 기교 중심의 화려한 곡을 피하면서 독주곡에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실내악곡을 거쳐 기념비적인 피아노 협주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류의 작품을 녹음했다. 그의 녹음 목록에는 그가 최초로 빛을 던져준 숨은 보석도 적지 않다. 한편으로는 그는 새로운 작품을 적극적으로 연주하기도 하며 장르를 가리지 않고 특정 작곡가의 작품 전체를 녹음하기도 했다. 그는 유명한 레이블에서도 녹음을 남겼으나, 어떤 종류의 외적 강제에도 따르기를 거부하는 성격과 자신의 음악적 메시지를 자유롭게 전달하고자 하는 열망 때문에 음반사를 새로 설립하여 레코딩하기에 이르렀다.

<내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