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호이저는 13세기 초엽에 활동했던 독일의 미네징거(음유시인기사)다. 1245년에서 1265까지 그의 이름으로 된 시들이 등장하지만, 그의 생애에 대한 확실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 그가 베누스의 소굴인 베누스베르크를 발견하여 그 곳에서 환락의 세월을 보내다가 회개하고 교황 우르반 4세의 용서를 받기 위해 로마로 순례의 길을 떠났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며, 이 전설이 바그너의 오페라 <탄호이저>의 중심내용이 되었다.

- 1974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태어난 필립 조르당은 현재 유럽 오페라 무대에서 가장 각광받는 젊은 지휘자다.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을 역임했던 명지휘자 아르맹 조르당의 아들인 그는, 울름 주립극장에서 캐리어를 시작한 이후 베를린 슈타츠오퍼에서 바렌보임의 부지휘자로 장기간 활약했고, 글라인드본, 잘츠부르크, 빈 슈타츠오퍼, 메트, 바스티유 등의 일급 오페라 무대를 두루 거치면서 차세대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2009년부터는 파리 국립 오페라의 새로운 음악감독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 로버트 갬빌은 1999년 탄호이저로 베를린 슈타츠오퍼에 데뷔한 이래, 현존 최고의 헬덴 테너의 한 사람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미국 출신의 가수다. 베를린 슈타츠오퍼 외에도,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드레스덴 젬퍼오퍼, 밀라노 라 스칼라 등의 정상급 무대에서 탄호이저로 호평을 얻었다. 2003년에는 글라인드본에서 트리스탄을 노래하였고, 2005년에는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피터 그라임즈를 노래하였다. 액상플로방스 페스티벌에서 사이먼 래틀/베를린 필이 진행 중인 니벨룽의 반지 프로덕션에도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