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잘츠부르크 모짜르트 위크에 베토벤 사후 초연된 후기 현악사중주에서 정교한 기교와 뛰어난 연주를 보여줬던 하겐 4중주단의 영상물이 수록되어 있는 작품이며 또한 최고의 연주자인 자비네 마이어와 협연한 모짜르트 클라리넷 5중주와 앙코르로 연주돈 베버의 클라리넷 5중주의 미뉴엣도 수록되어 있다.

하겐 4중주단은 1981년에 로켄하우스 음악 축제에서 청중과 심사위원단이 주는 상을 모두 수상하였고 국제적인 명성을 이어갈 발판을 다져나갔다. 이들은 남은 DVD 작업을 위해서 다시 모이게 된다. 이 작업은 1982년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의 지휘 아래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후 주목을 받게 된 저명한 클라리넷 연주가 자비네 마이어에 의한 것이었다. 자비네 마이어는 결과적으로 현대 클라리넷 연주가의 대가로 떠올랐고,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면서 ‘실내악의 협력자’라는 호평을 얻게 되었다.
모차르트는 1789년 9월 29일에 그의 클라리넷 5중주 K.581(음악 역사상 최초의 작품)의 마무리 손질을 더했다.
그는 널리 울려 퍼지는 클라리넷의 소리를 오랫동안 열망해왔지만 그의 끝없는 창작 열정으로 생을 마감할 때까지 곡을 완성할 수 없었다. 그 당시 모차르트는 실력 있는 클라리넷 연주가 안톤 슈타들러와 절친한 사이였다. 그는 안톤을 위해 클라리넷 5중주와 클라리넷 협주곡 K.622를 썼다.
1753년에 태어나 20세에 비엔나로 온 슈타들러는 시의 프리메이슨 지부의 멤버로 활발히 활동했던 1780년대 초까지도 모차르트와 개인적인 친분이 없었다. 1785년에 슈타들러의 연주를 감상한 논평가는 이렇게 썼다. ‘악기로 그런 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은 당신이 처음이었다.’ ‘클라리넷이 그렇게 인간의 목소리와 가까운 소리를 내는 줄 몰랐소. 당신의 악기는 정말이지 너무 사랑스러운 소리를 갖고 있어서 감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곧 빠져들고 말 것이오.’
또한 슈타들러의 연주 테크닉의 발전으로 좀 더 낮은 음역도 소화할 수 있게 되면서 자연히 모차르트의 혁신적인 클라리넷 협주곡들도 영향을 받게 되었다. 곡의 전개가 목가적이었다가 열정적이기도 하며 심금을 울리는 클라리넷 5중주 K.581은 그 구성이 매우 독창적이다.
빠르게 시작되는 시작 부분과 피날레, 6부분의 변주곡, 느리고 아름답게 흘러가는 5번 째 변주, 오페라 부파의 결말로 이어지는 이 5가지의 주요한 테마가 곡의 독창적인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작품이 후세의 음악가들(베버, 브람스, 레거가 이 양식을 받아들임) 에게도 장르를 넘나들 수 있는 주요한 동기가 되었다.
1811년 공연되었던 카를 마리아 폰 베버의 클라리넷 5중주 B단조의 미뉴엣을 자비네 마이어와 하겐 4중주단이 깜짝 협연을 한 것은 분명 잘츠부르크의 음악 팬들에게 큰 즐거움을 안겨 주었을 것이다.
여러분들이 정말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의 훌륭한 연주 였다. (내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