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정보>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여인이 말을 타고 리뎀션에 나타난다. 그녀의 허리엔 6연발 권총이 매달려 있고, 가슴은 이곳의 통치자, 헤롯에 대한 복수심으로 가득차 있다. 헤롯의 통치하에 있는 마을 리뎀션은 무법천지다. 그는 마을 사람들이 버는 돈의 반 이상을 착취하고, 모든 악당들의 우두머리로 군림한다. 헤롯은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고수하기 위한 방편으로 일년에 한번씩 거액의 상금을 미끼로 목숨을 건 총쏘기 시합을 벌인다. 이 시합을 통해 훗날 자기의 적이 될지도 모르는 총잡이들을 제거하는 것이다. 복수를 위해 돌아온 여인, 엘런도 이 시합에 참가한다. 한편 헤롯은 살인자의 생활을 청산하고 성직자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옛 심복 코트를 끌고 와 다시 살인의 세계로 돌아올 것을 종용하면서 강제로 시합에 참가 시킨다. 리뎀션에서 유일하게 순수한 영혼을 가진 코트와 엘렌은 자연히 서로를 원하게 된다. 드디어 이긴 자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죽음의 게임이 시작된다. 시합이 진행됨에 따라 죽은 사람의 숫자는 늘어가고 결국 엘렌은 코트와 대결할 수밖에 없게 되는데.....

섹시 스타에서 이미지를 바꾸고 싶어하는 샤론 스톤이 서부극에 출연한 작품으로, 그녀는 복수를 꿈꾸는 여성 총잡이로 나온다. 95년 칸느영화제 폐막 작품으로 제목인 <퀵 앤 데드>는 영화속에 나오는 속사 게임 이름으로, '빠른 자는 살고 느린 자는 죽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샤론 스톤은 영화의 공동제작자로도 참여하고 있는데, 여성 서부극에 대해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영화에 임했다고 한다. 그녀는 진 해크만과 주목받는 청춘 스타 레오나드 디카프리오을 출연시키는데 큰 공을 했으며, 호주 스타 러셀 클로우도 끌여들였다.  <이블 데드><스파이더맨>시리즈로 알려진 샘 레이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배우와 감독 정보>

감독_ 샘 레이미 (Sam Raimi)

미시간주립대학에서 문학, 역사, 인류학을 공부하다 중퇴하고 친구들과 함께 프로덕션을 만들어 영화를 시작한 독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첫 작품 <이블 데드>는 상투적인 공포영화의 틀을 벗어난 재치있는 영상들로 비평가의 시선을 끌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블코믹스 원작의 ‘스파이더맨’을 영화화한 <스파이더맨>시리즈로 기록적인 흥행성공을 거둔 장본인이기도 하다. 작품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창조적인 스타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  화려한 액션과 더욱 정교해진 CG, 그리고 스피디한 연출로 그는 관객들에게 <스파이더맨>만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선사하며,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관객들에게 각인시켰다.

배우_ 샤론 스톤 (Sharon Stone) / 엘런 역

1958년 미국 펜실베니아주 미드빌에서 4남매 중 둘째로 태어났다. 펜실베니아의 새거타운 고교와 에딘보로 주립대학에서 수학했으며 아이큐 154의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로 책벌레이기도 했다. 주위에서는 그녀가 변호사가 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프레드 아스테어와 진저 로저스의 팬이었던 샤론 스톤은 17세 때 미스 펜실베니아 선발대회 우승자가 되었고 이후 모델 활동을 시작했다. 1980년 우디 앨런 감독의 <스타더스트 메모리>로 데뷔하였다. 웨스 크레이븐 감독의 <악령의 리사>, <액션 잭슨>, <폴리스 아카데미 4> 등에 출연했던 그녀는 폴 버호벤 감독의 블록버스터 <토탈 리콜>에 비중 있는 조연으로 출연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이어 1992년작 <원초적 본능>으로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급상승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카지노>에서 열연을 펼친 샤론 스톤은 1995년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손에 쥐었다. 그녀의 다른 출연작으로는 샘 레이미의 <퀵 앤 데드>, 필립 노이스의 <슬리버>, 앨버트 브룩스의 <뮤즈>, 시드니 루멧의 <글로리아>, 브루스 베레스포드의 <라스트 댄스>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