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로'라는 이름으로 전설적인 영웅이 된 돈 디에고는 알타캘리포니아에서 20년이 넘도록 스페인의 억압에 대항해 싸워 왔다. 그러던 어느 날 폭군 라파엘 몬테로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고 감옥에 갇힌다. 이 때 그의 아내는 죽고 어린 딸은 몬테로가 데려가 버린다. 긴 세월이 흐른 후, 감옥에서 탈출한 돈 디에고는 자신의 후계자를 찾다가 한 때 강도였던 알레한드로 뮤리에타를 발견한다. 알레한드로는 돈 디에고의 엄격한 훈련을 통해 예전의 그처럼 용감무쌍한 영웅으로 탄생한다. 한편 몬테로를 친아버지로 알고 자란 엘레나는 알레한드로와 마주친 순간 운명적인 사랑을 예감하는데….
멕시코를 배경으로 스페인의 폭정으로부터 독립을 위해 대항하는 복면 영웅의 활약을 그린 액션작. 1919년 소설의 주인공으로 등장한 이래 조로의 캐릭터는 영화나 TV 시리즈, 만화 등에서 수 차례 제작되어 큰 인기를 모았다. <007 골든 아이>의 마틴 캠벨이 감독하고, 스페인 출신의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안소니 홉킨스가 주연하였다. 당시 신예였던 여주인공 캐서린 제타 존스는 이 작품에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헐리우드에서 45년간 검술 지도를 했던 검술가 밥 앤더슨이 검술 조언을 맡았는데, 그가 솜씨를 보인 검투 액션씬이 주요 볼거리이다.

 

안토니오 반데라스 (Antonio Banderas) / 알레한드로 역
1960년 스페인 말라가(Malaga) 지방에서 출생. 14살 때 발이 부러지는 사고로 축구선수가 되려는 그의 꿈을 접고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고향에서 극예술학교에 다녔고, 졸업하자 작은 극단에서 배우의 커리어를 쌓아갔다. 1981년 마드리드로나와 권위있는 스페인 국립극단의 앙상블 멤버로 1986년까지 있었다. 92년 <맘보 킹>으로 헐리웃에 진출한 이후 <영혼의 집>, <필라델피아>,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어쌔신>, <데스페라도>, <포 룸>, <투 머치>, <에비타>에 이르기까지 화제작에 연거푸 캐스팅되며 인기를 모았다.

 

마틴 캠벨 (Martin Campbell) / 감독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그는 런던으로 건너가 촬영기사로 영화계에 입문한다. 80년대 영국에서 활동하는 최고의 감독중한사람으로 인정받은 그는 텔레비전 영화인 [Reilly:Ace of Spies]로 찬사를 받았고, BBC 시리즈인 [Edge of Darkness]로 BAFTA(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wards)에서 6개 부문을 휩쓸며 평단의 신뢰를 이끌었다. 88년 작 <크리미널 로>로 할리우드에 데뷔한 제임스 본드 시리즈인 <007골든 아이>를 연출, 전 세계 박스오피스를 석권했다. 이후 <마스크 오브 조로>로 또 한번 주목 받은 그는 <버티칼 리미트><머나먼 사랑> <레전드 오브 조로>등을 연출한다. 다니엘 크레이그와 함께한 <카지노 로얄>에서 그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