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클린 두프레 자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힐러리와 재키는 언제나 하나였다. 둘은 같이 방에서 자고 같이 음악을 하고 같이 유년기를 보냈다. 이 둘은 서로를 타자로 인식하지 않았다. 언제나 서로는 자신의 일부또는 전부였다. 힐러리와 재키는 몸은 분리되 있었지만 마음은 늘 하나였다.
하지만 이는 어느 샌가 엇나가게 된다. 어릴 때 둔재였던 재키는 세계적인 첼리스트로 발돋움해가고, 힐러리는 평범한 세월을 보낸다. 또한 재키가 순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날밤 힐러리는 재키에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고 결혼을 한다고 고백한다.
바로 이 두 사건이 영화에서 큰 전환점이 된다. 서로를 분리시키지 않고 인식했던 힐러리와 재키는 둘 사이의 철저한 단절은 경험한다. 힐러리는 재키에 비해 평범하고 지루한 삶을 보내고 재키에게 열등감을 느낀다.
재키는 하나인줄만 알았던 힐러리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과 더 내밀함을 공유하는 것에 좌절을 느낀다. 그리고 자신과 힐러리 사이에 큰 장벽이 생겨 괴로워한다. 힐러리는 재키가 가진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쟁취하듯이 무리한 공유를 요구하고 재키 또한 힐러리의 연주가로서의 성공에 늘 집착을 한다.
영화는 전반부에는 힐러리의 관점이 묘사되고 후반부는 재키의 관점이 묘사된다. 힐러리와 재키는 결국 사이가 안 좋아지게 되는데, 이 두 관점은 서로가 왜 멀어질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서 모두 타당한 설명을 한다. 진리란 것도 마찬가지로 언제나 일면적인 것은 아니다. 하나만이 진리라는 고정관념은 다른 소중한 의견을 배제하게 되는 치명적일 수 있다.

* 힐러리와 재키 연주곡
1. Concerto for Cello and Orchestra in E minor, Op. 85 - I. Adagio. Moderato (excerpt) (Instrumental)
2. Sisters (Instrumental)
3. Suite No. 2 in B minor for Flute & Strings, BWV 1067 - I. Overture (Instrumental)
4. The Farmhouse (Instrumental)
5. The Holiday Song (Instrumental)
6. The Hospital (Instrumental)
7. A Day on a Beach (Instrumental)
8. Concerto for Cello and Orchestra in E minor, Op. 85/I. Adagio. Moderato
9. Concerto for Cello and Orchestra in E minor, Op. 85/II. Lento. Allegro molto
10. Concerto for Cello and Orchestra in E minor, Op. 85/III. Adagio
11. Concerto for Cello and Orchestra in E minor, Op. 85/IV. Allegro. Moderato. Allegro ma non tropp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