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용에 끌려갔다 고향에 돌아온 한 나그네(김희라)가 독을 보며 아버지를 회상한다. 환갑인 송영감(황해)은 독짓는 일에만 열중하며 혼자 살고 있다. 그는 눈길에 쓰러져 있는 젊은 여인 옥수(윤정희)을 발견하고, 집으로 데려와 살려낸다. 송영감은 개울에서 그녀의 옷을 빨다 친구(허장강)에게 놀림을 당한다. 그녀가 깨어나자 송영감은 괜찮으면 여기 있으라고 말한다. 둘은 혼례를 올리고 아들 당손(김정훈)을 낳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