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그레이스 켈리의 은퇴작이라고 할 수 있다.(이 작품을 끝으로 당시 모나코의 국왕 레니에3세와 결혼하여 모나코의 왕비가 됨.)

극중 알렉산드리아 공주로 나오는 그레이스 켈리는 왕가의 전통대로 이웃왕자(유럽에는 계보학이 발달되어 있어서 특히 서유럽국가인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등은 계보학을 토대로 왕위계승의 서열을 정해왔다.)인 알렉 기네스("스타워즈 에피소드4,5,6"에서 아나킨과 루크의 스승인 오비완 케노비 역)와 혼인을 해야 하지만 알렉산드리아 공주는 자신의 가정교사인 루이 주르당("007 옥토퍼시"에서 악당 카말칸 역)도 사모하고 있다.

이 작품의 이야기 토대는 언제나 젠틀하고 기품 있는 왕자인 알렉 기네스와 자신의 행동거지에 대해 지적을 하면서도 품위를 잃지 않게 해주는 지적인 가정교사 루이 주르당. 이 두 남자의 사이에서 저울질 하는 알렉산드리아 공주의 이야기이다.

이 "백조"라는 작품이 세상에 나온지 50년이 지났는데, 솔직히 말해서 지금 와서 보면 이보다도 더 오래전에 나온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보다 상당히 고전틱한 분위기와 말투, 화면의 색채 등 90년 이후 세대들이 보면 상당히 거부감이 들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그레이스 켈리, 알렉 기네스, 루이 주르당(007시리즈 중에서 가장 유일하게 기품과 카리스마를 지닌 악역)이라는 배우에 대해 조금이라는 아는 세대들이라면 배우의 이름만으로도(우리나라에서는 그레이스 켈리를 빼고는 인지도가 낮지만 당시 호화 배역진이었다고 함.)이 작품의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될 것이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