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헬무트 키즈스트의 소설이 원작.

 2차 대전, 전시 중에 살인사건의 수사를 맡은 정보 장교 그라우 소령. 목격자의 증언에 의해 뜻밖에도 범인이 3명의 독일군 장성급 중 하나라는 증거가 드러나 사건은 더욱 중요해진다. 외교상의 외전과정보국의 상반된 증거. 전쟁임무 수행 등 미묘한 상황으로 사건은 더욱 복잡해지는데. 어느 날 수사를 진행하던 그라우 소령마저 살해된다. 비록 점령군이었으나 그라우 소령의 따뜻한 인간미로 도움을 받았던 지배국 폴란드의 수사관은 이 사건을 전쟁이 끝나고 전범 처벌까지 끝난 용의자들을 추적 하여 결국 장군 3명중에 1명을 범인으로 지목, 그를 검거하기에 이르지만.......인간의 심리를 예리하게 파헤친 뛰어난 작품으로 명배우 피터 오톨, 오마 샤리프, 필립 느와레의 심층적 연기가 돋보인다.

< 배우소개 >

* 피터 오툴 Peter O'Toole

아일랜드 카운티 갈웨이 코네마라 출생. 저널리스트가 되기 위해 뉴스페이퍼를 카피하는 일부터 시작. 결국 성공적인 리포터로서 명성을 얻지만 17살 때 연극무대에 서면서 연기자로 진로를 바꾸었다. 로열 네이비에서 2년 동안 무선병으로 있었던 그는 제대 후 로열 아카데미 오브 드라마틱 아츠에 입학. 알버트 피니. 알란 베이츠. 리처드 해리스 등과 함께 수업을 받았다. 1959년에 [쌔비지 이노센츠/The Savage Innocents]로 영화 데뷰를 한 그는 두 편의 영화를 거쳐 1962년. 피터 오툴을 일약 최고의 신인 스타로 만들어 준 데이비드 린 감독의 [아라비아의 로렌스]에 출연한다. T.E.로렌스라는 인물의 실제 삶은 조명한 70mm 대작 [아라비아의 로렌스]에서 신인답지 않은 기품 있고 절제된 연기를 보인 후 그는 1960년대 후반을 [베킷]. [로드 짐]. [카지노 로얄]. [라이언의 겨울]. [굿바이 미스터 칩스]에 출연하면서 전성기를 보내는데. 특히 [라이언의 겨울]과 [굿바이 미스터 칩스]로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을 두 개나 거머쥐었다. 70년대엔 [머피스 워]. [맨 오브 라 문차]. [룰링 클래스]. [맨 프라이데이].등에 출연하였고 80년대엔 [칼리귤라]. [스턴트맨]. [슈퍼 걸]. [마지막 황제]. [피터 오툴의 유령 호텔]등에 출연하였으며 90년대에 들어서는 [킹 랄프]. [이자벨 에버하트]. [팬텀]등의 영화에 출연. 해를 거듭할수록 자꾸 작품의 질이 떨어지는 안타까운 작품 선택을 하고 있다.

데이비드 린 감독의 고전인 1962년 작<아라비아의 로렌스>의 로렌스 역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피터 오 툴은 아일랜드 출신으로 <키드내피드>(1960) 로 영화계에 데뷔했다. 그는<아라비아의 로렌스>(1962)로 오스카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면서 단번에 주목 받는 배우로 떠올랐는데 연이어 <배킷>(1964), <로우드 짐>(1965), <겨울의 사자>(1968), <굿바이 미스터 칩스>(1969), <법의 교실>(1972)등으로 아카데미 영화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면서 연기력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60년대 말, 70년대 초 엄청난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알코올 중독으로 더 이상 영화를 할 수 없을 정도로 피폐한 삶을 보내던 그는 위암까지 발병해 재기가 힘겨워 보였다.

그러나 그는 재활 치료와 항암 치료를 극복하면서 <스턴트맨>(1980)으로 다시 아카데미영화제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재기에 멋지게 성공하였고, 2003년 제75회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평생 공로상을 수상한 할리우드의 산 증인이다.

다시 일어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듯, 영화 속에서도 토마스 킨케이드에게 그림과 삶에 대한 끊임없는 영감을 주는 글렌 역할로 2008년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실제로 뉴욕박물관에 전시될 정도의 유명한 글렌의 마지막 유작 작품의 탄생배경을 보여주는 장면은 토마스 킨케이드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빛과 같은 희망을 전해준다.

* 오마 샤리프

[닥터 지바고]에서 의사이자 시인으로 등장하여 시인의 상처받기 쉬운 감성과 순결한 지성, 두 여자를 모두 사랑하는 복잡한 심정을 훌륭하게 표현한 오마 샤리프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고,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다. 그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계기는 데이비드 린 감독의 전작 [아라비아의 로렌스]의 아랍계 왕자 알리 역을 통해서였지만, 그의 인생을 뒤바꿔버린 영화는 단연 [닥터 지바고]이다. 그는 [닥터 지바고]에서 유리 역으로 세계적 로맨틱 우상이 된다.

이방인인 그가 단숨에 세기의 스타 대열에 올라서고 한 시대 여성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으면서 잊혀지지 않는 영원한 연인이 된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었다. 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의 폭발적인 유명세는 구렛나루와 턱수염을 가진 '멋진 사나이'의 상징으로서 전 세계에 유행하게 했으며, 그는 한 시대 향수어린 아이콘으로 존재하고 있다. 그의 이름은 현재 세계 각국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상품의 브랜드명으로 사용되고 있다.

1932년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태어났으며 이집트 태생 배우로는 아주 드물게 전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배우이다. 한편으로는 세계적 수준의 브릿지 선수이며, 저명한 신문의 게임에 관한 칼럼의 공동 필자이기도 하다. 50여편의 작품에 출연한 그의 대표작은 단연 <닥터 지바고>이며,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함께 한 뮤지컬 '화니걸', '남과 여'의 여주인공 이누구 아메의 연인으로 등장한 러브스토리 '약속'에서 로멘틱 스타로서의 명성을 더욱 드높인다. [아라비아의 로렌스][징기스칸], 70미리 서부영화[마켄나의 황금][퍼니레이디][메이어링]등을 포함한 5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