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한날 한시에 태어나 양반과 거지로 운명이 뒤바뀐 두 남자의 이야기

궁궐 중심의 드라마에서 탈피하여 그 동안 잘다루지 않았던 조선조 말엽,
가난하지만 선량하게 살아왔던 노비와 거지, 갖바치, 백정, 왈자패 등 소외된 인간들의 삶과 사랑을 보여준다. 부패한 탐관오리들을 척결하려는 정의로운 포도대장과 의적의 모습을 통하여 오늘의 현실을 되돌아본다.

줄거리
1회
어느 날 밤, 장대비가 쏟아지고 뇌성벽력이 치는 가운데 두 아이가 같은 마을, 같은 날 밤, 같은 시각에 태어났다. 한 아이는 만석지기 부자 김진사댁 장손으로, 다른 아이는 거지 움막에서 아비조차 알 수 없는 거지 여인 막순의 아들로.
김진사 부인 최씨는 난산 끝에 세상을 뜨고 김진사는 아내의 장례를 치루는 한편, 급히 유모를 찾는다. 김진사는 거지 움막에서 같은 날 아기를 낳은 막순이를 유모로 불러들이는데...
2회
15년 후, 귀동은 붓들아범에게 몰래 총 사용법을 배워 꿩사냥에 나서고 그 곳에서 달이와 우연히 마주치게 된다. 고을 현감 행차를 구경하던 천둥은 들고 있던 감자푸대를 쏟게 되고, 나졸들에게 매질을 당한다.
한편 성장할수록 김진사의 용모를 닮아가는 천둥의 모습에 겁이 난 쇠돌은 막순에게 함께 한양으로 올라가자고 말하는데..
3회
귀동의 부탁으로 직접 지은 꽃신을 동녀에게 갖다주게 된 달이는 귀동이 좋아하는 사람이 동녀임을 알고 귀동에게 이런 부탁하지 말라며 화를 낸다. 천둥은 성초시를 찾아가 자신을 제자로 받아달라고 말하고, 천둥의 범상치 않은 글솜씨에 반한 성초시를 기쁘게 이를 받아들인다.
한편, 귀동이 백정마을에서 나졸들과 싸웠다는 사실을 알게된 권씨는 이를 알고서도 숨긴 막순에게 당장 집을 떠나라고 말하는데...
4회
자신을 찾아와 어머니라고 부르는 것만 허락해 달라고 말하는 천둥의 모습에 막순은 당황해 서둘러 자리를 뜨고, 큰년은 우울해 하는 천둥에게 다시는 막순을 찾아가지 말라고 말한다.
한편 상여막에 귀신이 나타난다는 소문을 들은 귀동은 서당의 학동들과 함께 귀신을 잡기로 하고, 어이없는 귀동의 행동에 동녀는 상여막에 머물고 있는 천둥을 찾아가는데..
5회
강포수에게 맞아 코피가 난 장꼭지는 주변 마을 꼭지들을 불러 백정마을로 쳐들어가려한다. 상여막 귀신이 천둥의 소행임을 알게 된 귀동은 상여막으로 쳐들어가 천둥의 책을 모조리 훔쳐온다.
귀동을 찾아간 천둥은 책을 돌려 달라고 말하고, 귀동은 천둥이 무릎을 끓고 잘못했다고 말하면 책을 돌려주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천둥은 자신에게 몰려드는 귀동의 패거리에게 '사내의 맞서기'가 아니라고 받아치는데...
6회
성초시는 집을 내놓고 자신의 일기를 모조리 태우는 등 소두가 되어 한양으로 떠날 채비를 서두른다. 성초시의 신을 부탁하려 달이의 집에 들른 동녀는 신을 지어줄 수 없다는 말에 빈손으로 나오게 되고, 천둥은 그런 동녀에게 자신이 직접 부탁해 신을 지어주겠다고 말한다.
막순은 귀동의 집에서 나와 장터 주막에 찬모로 들어간다. 귀동은 짝패가 되기로 한 천둥을 데리고 주막에서 일하고 있는 막순을 찾아오고, 눈앞에서 천둥과 마주한 막순은 할 말을 잃고 마는데...
7회
상처를 입고 강포수를 찾아간 유선달은 숨을 거두고, 천둥은 유선달에게 받은 서찰을 강포수에게 전한다. 성초시의 죽음을 직접 확인한 현감은 성초시의 시신을 현청으로 옮기도록 지시하고, 현감이 성초시에게 해를 입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진사는 분노한다.
한편 원옥에 갇혀있던 동녀는 기부에게 넘겨져 기생집으로 들어가게 되고, 동녀가 기방으로 팔려갔다는 이야기를 들은 귀동은 동녀를 구하기 위한 묘책을 세운다. 천둥은 성초시의 시신을 묻으며 훈장님의 원수를 갚겠다고 다짐하는데..
8회
갖바치 작업실을 벗어난 천둥과 달이는 군졸들을 피해 외진 초가집에 몸을 숨기고, 닭을 훔치던 장꼭지는 교졸들에게 잡혀 끌려간다. 귀동은 막순의 도움을 받아 변장을 한 뒤 동녀가 있는 기생집으로 향한다.
한편 김진사는 마을 어귀를 지나다가 왈짜패들에게 수모를 당하고, 귀동은 천둥과 세갑의 도움을 받아 동녀를 구하기 위한 작전을 실행하는데..
9회
10년 후, 좌포청 포교로 자란 귀동은 매일같이 술을 먹고 사고를 쳐 윗사람들의 눈 밖에 나지만 호조참의인 아버지 덕으로 자리를 보존하고 있다. 여각의 행수가 된 천둥은 동녀의 일을 도와 행상을 하고, 달이는 궁에까지 인정받는 능력있는 갖바치가 된다.
오랜만에 만난 천둥과 귀동은 기방에서 회포를 풀려 하지만 갑자기 생긴 살인사건에 귀동은 서둘러 자리를 뜨는데...
10회
권씨는 민씨 집안의 막내를 금옥의 혼처로 염두에 두지만 김진사는 금옥과 천둥을 맺어주려 한다. 막순은 조선달에게 빠져 살림까지 거덜날 지경에 이르고 쇠돌과 큰 년은 그런 막순을 답답해 한다.
귀동은 비번을 마음대로 바꾸고 김진사, 천둥과 함께 사냥을 떠난다. 동녀의 여각에서 다함께 식사를 하며 회포를 풀던 그 시각, 마을에서는 또 한 번의 살인 사건이 벌어지는데...
11회
왕두령패의 잘못을 꾸짖는 아래적의 벽서가 붙자 포청에서는 별동대를 꾸려 수사에 나선다. 벽서 사건으로 문책당할까 두려운 창감이 자결하지만 귀동은 이게 타살이라 결론짓고 수사에 나서고, 왕두령은 별동대의 패장인 공포교에게 아래적이 보낸 필지를 꺼내보이며 자신을 도와달라고 부탁한다.
한편, 비단필의 치수가 짧은 것을 수상히 여긴 동녀는 심첨지에게 보낸 비단을 모조리 찾아와 직접 치수를 재보는데...
12회
꼭두각시 놀음을 구경 나온 동녀와 금옥은 달이와 함께 구경나온 천둥을 발견한다. 구경 중에 인파 속에서 나타난 강포수는 천둥과 은밀하게 약속을 잡고, 서강 잔다리 근처에서 만난 천둥에게 녹각과 인삼의 밀매를 부탁한다.
천둥과 달이의 다정한 모습을 본 금옥은 급체를 하고, 귀동은 직접 금옥의 병을 진단하다 우연히 금옥의 목 뒤에 있는 붉은 점을 발견하는데...
13회
집 안에 숨겨둔 강포수의 총을 찾으러 간 도갑은 맹돌 일행에게 부상을 당하지만 뒤늦게 나타난 천둥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다. 봉놋방에 장꼭지 내외를 숨겨준 사실을 알게 된 동녀는 그들을 내보내려 하지만 천둥은 그럴 수 없다며 다툰다.
한편, 민도령의 앞에 나타난 귀동은 보잘 것 없는 활솜씨를 보이며 민도령에게 활쏘기 내기를 할 것을 제안하는데...
14회
막순은 25년 전 자신을 죽이려 했던 춘보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지만, 아이를 데리고 이참봉 댁으로 들어가면 팔자를 고칠 수 있다는 춘보의 말에 혹해 쇠돌에게 도움을 청한다.
한편 쇠돌에게 자신의 아버지가 나타났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 천둥은 주막을 찾아가 막순에게 왜 자신을 버렸는지 묻고, 귀동은 천둥에게 사과하며 그동안 천둥에게 모질게 굴었던 막순을 용서해달라고 말하는데..
15회
황노인은 사슴가죽으로 신을 지어주고, 달이 역시 직접 옷을 지어 선물하며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천둥을 축하한다. 천둥을 만난 이노인은 천둥과 이참봉이 닮은 곳이 없다고 의아해 하고, 막순은 천둥과 이참봉의 눈치를 보느라 정신이 없다.
한편, 천둥에 대한 미안함과 생부에 대한 궁금증으로 생각이 많은 귀동은 이참봉의 집으로 향하는데..
16회
아래적의 등장에 왕두령패는 재산을 모두 잃고,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다.
참봉에게 물려받은 재산으로 부자가 된 막순은 김대감네 식구들의 옷을 지어 김대감을 찾아오고, 귀동은 유모를 찾아가 어머니로 생각하지 않을테니 자신을 신경쓰지 말라고 한다.
한편, 왕두령패와의 결투에서 도갑을 잃은 장꼭지는 왕두령에게 복수하기 위해 홀몸으로 왕두령을 찾아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