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카트슨 사람들>,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에이리언 4> <미크마크>의
장 피에르 주네 감독 작품, 오드리 토투 주연

다른 사람들의 잃어버린 행복을 찾아주는 여주인공 아멜리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영화. 아기자기한 이야기와 갖가지 촬영 기교가 한데 어울린 매력적인 작품이다. 영화 속 주인공은 담배 가게 아가씨와 그녀 주변에서 맴도는 총각을 연결시켜주기도 하고, 실종된 남편만을 기다리는 아래층 아줌마에게 남편의 편지인양 가짜 편지를 보내 즐거움을 주기도 한다. 그런 아멜리 역을 오드리 토투가 연기해 월드 스타가 되었으며, 상대역 니노는 <증오>의 감독으로 유명한 마티유 카소비츠가 연기했다.

프랑스 자국에서 8백만이 넘게 관객을 동원하는 등 흥행에 크게 성공했는데, 비평가들의 평을 보면, "기적, 두 시간 동안 가득 찬 행복"이라는 렉스프레스의 호평처럼 장 피에르 주네에게 찬사를 보냈다. 또한 프랑스 대통령 자크 시라크가 이 영화를 엘리제궁에서 개인적으로 보고 싶다는 의견을 전하기도 해서 화제가 되었다. 국내 개봉에서도 크게 히트하면서 극중 오드리 토투의 짧은 헤어스타일이 유행하였고, 그녀의 여러 출연작들이 국내 소개되기도 하였다.

감독: 장 피에르 주네

장 피에르 주네는 영화 <델리카트슨 사람들>과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에이리언4>, 그리고 <아멜리에>로 유명한 프랑스 감독이다. 치밀한 스토리와 시적이며 상상력 가득한 작품들로 세계적으로 알려진 아티스트다.

1991년에 기괴한 상상력과 재치로 가득한 데뷔작 <델리카트슨 사람들>을 연출. 특유의 스타일을 정립해 세자르상 2개 부분을 수상한다. 96년에는 10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한 영화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를 완성시킨다. 이 영화로 그는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아 SF 대작 <에이리언 4>의 감독을 맡는다. 그는 독자적인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스튜디오 측이 납득할 만한 기량과 프로정신을 발휘해 할리우드에서도 인정을 받는 프랑스 감독이 된다.

이후 주네는 그의 대표작이 될 <아멜리에>(2001)를 연출. 세자르상 4개 부문과 영국 아카데미 2개 부문, 유럽영화제 4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아카데미상에도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시켜 명실 공히 프랑스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한다. 2004년에는 <아멜리에>에서 호흡을 맞춘 오드리 토투와 다시 뭉쳐 대작 영화 <인게이지먼트>를 연출. 2009년에 다시 오드리 토투와 샤넬의 No.5 향수 CF를 찍으며 찰떡궁합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