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는 늙어 치매가 온 할머니와 권위적이고 독선적이며 폭력적이기까지 한 아버지, 그리고 순종적인 어머니, 그리고 이미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형을 둔 가정에서 살아가는 밝고 순수한 소년이다. 그리 넉넉하지 않은 살림살이를 떠나 늘 억압을 일삼는 아버지와의 관계는 언제나 파블로를 주눅들게하고 그의 어린 가슴에서의 유일한 돌파구는 철로변에서의 놀이뿐이다. 달려오는 기차 앞에서 누가 먼저 철로 위의 물병을 잡느냐는 것이 승부인데 이는 목숨을 담보로 하는 아주 위험한 게임이다.

어느 날 학교에 전학을 온 학생이 생기고 그에게 호감을 느낀 파블로가 다가선다. 뜻밖에도 그의 집은 아주 화목하고 즐거워서 파블로는 이내 그와 절친한 친구사이가 되면서 그의 가족과 함께 여행도 하게 되지만 파블로의 아버지는 이게 심히 못 마땅하다. 결국 그 친구와 만나고 어울리지 못하게 하지만 아버지 몰래 만나다가 들켜 죽지 않을 만큼 매를 맞다가 도망을 치게 되고 그 친구의 집으로 가 친구 아빠에게 간청한다. 오늘밤만  재워 달라고.... 그러마고 다짐을 했지만 연락을 받고 달려온 사회 복지사의 의견을 달랐다. 미성년자를 24시간 부모에게 연락않고 유기하면 그건 유괴죄가 성립 된다며 파블로의 부모에게 연락을 할 것을 종용한다. 망설이다가 연락을 했지만 파블로는 다시 도망을 치고 입장이 난처해진 친구 아빠는 아들을 다그치지만 그 친구 알프레도 역시 파블로 편이다. 천신만고 끝에 결국 공원에 있는 파블로를 찾아 잡았지만 알프레도의 아버지는 이제 더 이상 그를 파블로의 아버지에게 돌려보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