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때 알렉산더 코르다의 '런던 필름'에서 일했을 만큼 일찍부터 영화계와 인연을 맺었다. 2차 대전 후 런던 필름에서 프로덕션 매니저와 공동제작을 맡아 일하던 클레이튼은 1955년 고고르의 소설 'The Overcoat'를 영화화한 'The Bespoke Overcoat'로 정식 데뷔해, 1958년 <꼭대기 방>으로 일약 영국의 소위 'Angry Young Man' 운동의 기수가 된다. 정형을 거부하는 클레이튼은 심리 공포물 (61), 부부간의 얘기를 다룬 (64), 고딕풍의 스릴러 등을 만들며 영국의 대표 감독으로 자리 잡는다. 이후 1974년 리메이크 작 <위대한 개츠비>를 만들지만 흥행 참패와 함께 침체기를 겪다 1984년 로 재기에 성공한다. 클레이튼 감독은 평생을 자신의 영화적 관점보다는 소재의 묘사에 주력해왔다. 이를 두고 영화비평가 앤드류 새리스는 "클레이튼에게 변하지 않은 것은 비개인성 뿐이다"라고 논평하기도 했다.
영국의 황량한 공장 지대. 냉혹하고 잇속이 밝은 노동자 조 램튼(로렌스 하비 분)은 백만장자 도날드 울핏이 경영하는 노스 컨트리의 공장에서 일자리를 잡게 된다. 조 램튼은 밤 시간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극장의 단원이 되고, 그곳에서 수잔이라는 순진한 소녀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그녀가 자신이 다니는 공장 사장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조 램튼은 그녀를 유혹해 반드시 성공하고 말겠다는 야심을 불태운다. 램튼은 그러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같은 극단원인 프랑스의 유부녀(시몬 시뇨레 분)와 불륜의 관계에 빠져든다. 램튼은 프랑스의 유부녀를 한낱 노리개 정도로 여기고 있었지만 유부녀는 수잔이 램튼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 자살해버리고 만다. 영혼을 담보로 한 램튼의 야망은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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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수 2011.09.14
우리나라에서 상영할 때의 제목은 "산장(山莊)의 밤"이었습니다. 그래서 권혜경이 노래한 단장의 유행가 '산장의 밤'이 다시 한 번 리바이벌이 되었죠. 귀공자 타입의 영국 미남배우 로렌스 하베이와 용모보다 연기로 말하는 프랑스의 국민여배우 시몬 시뇨레의 불꽃 튀기는 연기 대결이 볼 만합니다. 시뇨레는 이 영화를 찍으면서 -워낙 바람끼가 많았던 탓에- 자신의 속을 무던히도 태운 남편 이브 몽탕과의 과거를 생각하며 많이 울었답니다.
이 영화를 구하려고 아마존을 기웃거렸는데, 품절 상태, 그곳 경매에서의 가격이 엄청 비싸더군요. 행복감을 주는 반가운 출시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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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빙
오해수 2011.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