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케이블 TV 사장 맥스(제임스 우즈)는 하루 일정을 알려주는 비디오와 함께 아침을 시작한다. 고객들의 환상과 욕구 불만을 비디오를 통해 해소시키고자 하는 노력하는 맥스는 어느 날 숨을 쉬는 TV, 가상현실 속에서 펼쳐지는 살인과 고문, 현실과 환상이 뒤섞이는 기묘한 체험을 하게 된다. 점점 강한 자극을 원하는 그는 스너프 필름에 손을 대고, 한 단체에서 만난 브라이언 교수가 소개한 비디오드롬을 통해 새로운 환각세계를 경험한다. 맥스는 서서히 비디오에 중독되어가는데….
<폭력의 역사><플라이><네이키드 런치><스파이더>와 함께 가학적이면서도 그로테스크한 영상으로 가득한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걸작 중 하나. 충격적인 영상 뒤에는 현대 사회에 대한 신랄한 풍자와 조롱이 함께 숨어있다. 사람들에게 좀 더 자극적인 영상을 주기 위해 노력하던 방송 사장이 급기야 영상에 지배되어 현실과 환상을 혼동하게 된다는 스토리. 사람의 형체가 변하거나 텔레비전과 사람이 합해지는 모습, 몸 속으로 비디오를 집어넣는 장면 등은 충격 그 자체다.
<살바도르><미시시피의 유령><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제임스 우즈, <실종><하우 투 딜>의 소냐 스미츠가 출연하며 <반지의 제왕> 시리즈와 <에비에이터>의 하워드 쇼어가 음악을,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스크림>의 마크 어윈이 촬영을 맡았다. <맨 인 블랙><혹성탈출><스타워즈>등 헐리우드 최고의 분장전문가 릭 베이커가 특수분장을 맡아 공포스럽고 괴이하며 임팩트 있는 장면들을 완성해준다.
판타스포르토-오포르토국제영화제,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함께 세계3대 판타스틱 영화제로 평가 받고 있는 브뤼셀국제판타스틱영화제 수상작(사이언스 픽션상)으로 명실공히 데이빗 크로넨버그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배우와 감독 정보>

제임스 우즈 (James Woods) / 맥스 역
MIT에서 정치학을 공부하다 중퇴하고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서기 시작하면서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다. <추억>에서 로버트 레드포드의 친구로 등장해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기 시작했으며 <비디오 드롬>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그는 다양한 장르에 출연했는데 <코끝에 걸린 사나이> <닉슨> <카지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등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살바도르>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미시시피의 유령>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데이빗 크로넨버그 (david Cronenberg) / 감독
1943년 토론토에서 태어나 토론토대학에서 영문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대학 재학 시절 만든 16mm 단편들을 통해 기괴하지만 유니크한 발상을 보여주었다. 1975년 <파편들>로 데뷔한 이래 늘 공포와 인간에 대한 냉소, 반휴머니즘이 공존하는 영화를 만들어왔다. <열외인간><스캐너스><초인지대><비디오드롬><플라이>등 공포영화 장르에서 입신의 경지에 올랐다. 그 외에도 <데드 링거><네이키드 린치><크래시>등
배출한 가장 위험하고도 매혹적인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