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최고의 해적! 올해의 해적왕은 해적 캡틴이 접수한다!
1837년 런던. 빅토리아 여왕은 전세계 해상권을 지배하려는 야욕을 꿈꾸는데 해적들 때문에 계획에 차질이 생기자 해적들을 대대적으로 소탕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한편 우리의 주인공 해적 캡틴은 해적생활 수 십년째에 남은 거라곤 삐걱거리는 낡은 해적선과 내세울 것도 없는 성과들, 뚱뚱한 앵무새 폴리 뿐이지만 자신을 믿고 따르는 선원들과 가족처럼 지내는 게 그저 행복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적왕이 수여하는 올해의 해적상을 받고 싶은 캡틴은 신청서를 접수하러 간 블러드 섬에서 오히려 다른 해적들의 웃음거리가 된다.
노획물이 가장 많은 해적이 우승하는 룰에 따라 캡틴은 심기일전해 열심히 해적질을 하지만 번번히 허탕을 치고만다. 그러나 우연히 만난 과학자 찰스 다윈에게 폴리가 오래 전에 멸종한 희귀새인 도도새라는 사실을 알게된 캡틴. 찰스의 말을 듣고 과학발표회에 폴리를 소개해 그 상금으로 최고의 해적상을 수상하려 한다. 그러나 찰스 다윈은 도도새를 빼돌려 자신의 이름으로 학계에 발표하려는 음모를 꾸민다.
해적들을 증오하는 빅토리아 여왕이 있는 런던에 도착한 캡틴과 그의 선원들. 우여곡절 끝에 그들은 해적의 신분을 속인 채 도도새를 대회장에서 발표하고 캡틴은 과학대상을 수상한다. 그러나 과학대상의 특전이란 트로피와 백과사전, 그리고 빅토리아 여왕을 만날 수 있다는 것뿐이다. 얼떨결에 여왕 앞에서 해적의 신분이 드러난 캡틴. 그러나 도도새를 왕실 동물원에 소장하고 싶은 여왕은 해적 캡틴의 죄를 면해주고 수많은 금은보화로 협상을 제의한다. 결국 가족 같은 폴리를 여왕에게 넘기고 수많은 보물들을 받은 캡틴. 그렇게 올해의 해적상이 캡틴에게 들어오려는 찰나, 여왕의 사면소식이 해적왕의 귀에 들어가고 캡틴은 해적상은커녕 해적자격마저 박탈된다. 더구나 폴리를 여왕에게 넘긴 것을 알게 된 선원들도 그를 떠난다.
심기일전해 폴리를 다시 찾아내기 위해 왕실 동물원에 숨어든 캡틴. 그러나 폴리가 동물원에 없다. 사실 여왕은 동물애호가가 아니고 비밀 미식가 협회 회원으로, 진기하고 멸종위기에 놓인 동물들을 요리해 먹고 있었다. 그리고 올해의 요리는 ‘도도새 알로랑지’. 진실을 알게 된 캡틴은 찰스 다윈과 함께 폴리를 구하기 위한 모험을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