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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의문'에는 화려한 톱스타는 없지만 연기파배우들은 이 영화에 대거 출연 한다. 출연진으로는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을 필두로 명배우 크리스토퍼 월킨 유럽의 간판배우 이자벨 위베르, 제프 브리지스 '킬링필드'와 '위대한 캐츠비'의 샘 웨프스턴 그리고 영국의 명우 존 허트 등이 출연 노련한 배우들답게 나름의 좋은 연기들을 선보이고 있다

마이클 치미노가 이탈리아계 이민자로 예일 출신이라서 스쿨에 대한 향수와 애착이 강하게 묻어 나온다. 시대에 대해서 광적인 묘사에 몰두했기 때문에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대단한 구경거리이다. CG도 아니고 눈속임도 아니고 전부 새롭게 만들어진 것들이라서 놀라울 수밖에 없다. 서구 유럽의 자연주의 회화 구성을 가지고 다시 화면을 재현했고 큐브릭의 <베리린든> 이나 리들리 스콧의 <듀얼리스트>와도 유사하다. 그야말로 예술가의 순수한 야심을 추구하여 새로운 경지를 연 것이다. 촬영도 Steady Cam과 Flow를 많이 써서 계속 흘러가도록 구성했기 때문에 길기는 해도 지루하거나 시간낭비로 느껴지지 않는다. 말 그대로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서부 개척 시대를 1980년에 다시 창조해 냈고 관객을 새로운 고양된 경험으로 초대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마이클 치미노가 데뷔 때부터 만들고 싶어 했던 꿈의 프로젝트였던 이 작품은 개봉 당시 큰 흥행을 이루지는 못했으나 유럽에서 계급투쟁을 다루는 웨스턴 영화로 ‘걸작’ 칭호를 받게 되었고 결국 ‘저주받은 걸작’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되었다. 이처럼 마이클 치미노는 뭔가 독특하고 강렬한 시각과 연출능력을 갖고 있다는 걸 웅장한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뉴욕에서 예일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산업 다큐멘터리와 TV 광고를 만들다가 71년에 헐리우드로 옮겨 [사일런트 러닝]과 [더티 해리2-이것이 법이다]의 시나리오에 참여하면서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발탁되어 데뷔작을 만들 기회를 얻게 되었다. 데뷔작 [썬더볼트와 라이트풋]은 8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 성공작으로 평가되고, 이어 [디어헌트]를 만들게 된다. 베트남 전쟁에 대한 시대적 정서를 읽었으며 미국이 필요로 했던 일종의 정의를 내린 작품으로 평가되는 이 작품은 최초의 '진지한 베트남 영화'로서 크게 환영받았다. 36세의 마이클 치미노는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을 거머쥐며 단숨에 헐리우드 최고의 감독 대열에 오르게 된다. 그러나 엄청난 제작비를 투여한 끝에 완성되었으나 많은 부분 삭제되는 바람에 원형대로 소개되지 못한 [천국의 문]의 흥행실패 이후, 메이저 제작사인 유나이티드 아티스트 사가 파산, 그 후 헐리우드에서 자신이 원하는 영화를 만들 기회를 박탈당한다. 헐리우드 역사에서 마이클 치미노 감독만큼 그 몰락이 컸던 사람은 없을 것이다. [디어헌터]로 오스카상을 수상한 지 2년 만에 [천국의 문]이라는 3시간짜리 예술적 대작을 만들었고 흥행에서 참패했다. United Artists사가 이 영화로 인해 파산했다는 사실이 지금까지도 그의 경력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15여 년 동안 간간히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했다. 50의 중반을 넘어서 아직 미혼인 그는 LA집과 뉴욕의 롱아일랜드를 오가며 살고 있다. [이어 오브 드래곤]부터 [광란의 시간]까지, 15년간 단 세 작품을 만들었던 그는 오로지 고용감독으로서의 역할만을 요구 받았고, 영화에 자신의 일부만을 겨우 반영할 수밖에 없었다. [주요작품] 1996 [선체이서] - 깐느영화제 공식경쟁부문 초청 1990 [광란의 시간] 1987 [시실리안] 1985 [이어 오브 드래곤] 1980 [천국의 문] 1978 [디어헌터]- 아카데미 감독상, 작품상 수상 1974 [썬드볼트와 라이트풋]

1936년 6월 텍사스 태생. 옥스퍼드 대학에서 문학사를 전공하고 나서 미군 장성이었던 아버지의 권고에 따라 미 공군에 입대하여 헬기 전투 조종사로서 전역 대위하기도 했다. 작곡가와 가수로 사회 활동을 시작한 그는 'Me And Boddy McGee', 'For The Good Times' 등의 곡으로 유명해지고, 수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70년엔 컨트리 뮤직 협회로부터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기도. 영화와는 71년 <시스코 픽>에 진 해크만과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고, 이를 계기로 샘 페킨파 감독의 <관계의 종말>에 출연하였다. 76년 영화 <스타 탄생>에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상대역으로 출연해 골든 글로브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크리스토퍼 월켄 이 영화로써 구현한 존재감에는 독특하고도 반어적인 이분법이 적용된다. 그는 주로 「디어헌터(1978)」와 「데드 존(1983)」 같은 영화의 정신적 번뇌로 괴로워하는 인물과, 「킹 뉴욕(1990)」과 「트루 로맨스(1993)」의 악당, 「폐쇄구역(1986)」과 「베니스의 열정(1990)」의 정신병적으로 사악한 인물을 강렬하게 표현한 연기로 기억되지만, 워큰의 이름을 말하면 거의 모든 사람이 곧바로 미소를 떠올리게 되니 말이다.

그들은 「애니 홀(1977)」이나 「펄프 픽션(1994)」, 「웨딩 크래셔(2005)」 같은 영화에서 그가 보여준 보다 코믹한 연기를 떠올리는 것일까? 아니면 「캐치 미 이프 유 캔(2002)」의 아버지 역처럼 이따금 그가 연기한 호감 가는 역할을 생각하는 것일까? 「내 사랑 시카고(1981)」부터 「헤어스프레이(2007)」, 게다가 팻 보이 슬림의 뮤직비디오에 이르기까지 그가 보여준 뮤지컬 연기? 아니면 「겨울의 끝(1999)」 같은 가족 이야기에서 보여 준 연기나 「개미(1998)」의 목소리 연기? 아니다. 사람들은 그것이 어떤 일이든 자신의 일에 자부심과 기쁨을 느끼는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며, 또한 워큰에게는 이러한 특징이 아주 많다는 것이다. 그는 그 엉뚱한 에너지로써 자신이 등장하는 모든 장면을 밝혀주니, 그가 계속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은 아주 다행한 일이다. 많은 영화가 워큰이 등장하면 그만큼 더 좋은 영화가 될 것이니 말이다. 그는 텔레비전의 아역 배우로 연기 활동을 시작해서 1970년대 초에 「도청 작전(1971)」으로 영화계에 입문했고 1970년대 후반에 「디어 헌터」로 스타덤에 올랐다. 주연으로 출연하기도 했지만(워큰은 「데드 존」과 「킹 뉴욕」에서 눈을 뗄 수 없이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최근에 그는 주로 독특한 조연 인물들을 전문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는 부지런히 활동하고 있고 어떤 역할도 거절하지 않는다고 하니, 비전형적인 워큰의 매력을 좋아하는 모든 이에게는 참으로 잘된 일이다.

존 허트는 교구목사와 아마추어 여배우의 아들로 태어났다. 처음에는 화가가 되기 위해 런던의 세인트 마틴 미술학교에서 공부했지만, 1962년에 자신의 첫사랑이었던 연기로 다시 방향을 돌려 왕립극예술아카데미에 장학생으로 입학한다. 후에 그는 왕립 셰익스피어극단과 함께 연기를 했다. 그는「에일리언(1979)」에서 외계 괴물이 그의 가슴을 뚫고 몸 속에서 태어나는 강렬한 장면으로 가장 생생하게 기억된다. 허트는 아주 넓은 연기의 폭과 오랜 경력을 지닌 배우이며, 그의 깊이 있는 연기력은 영화로 옮겨진 「사계절의 사나이(1966)」가 아카데미상 6개 부문을 수상했을 때 맡았던 작은 역할을 통해 처음 주목을 끌기 시작 했다. 그 후 그는 영화와 텔레비전에서 다양한 역할들을 연기했고 BBC 텔레비전 시리즈「나, 클라우디우스(1976)」에서 로마 황제 칼리굴라로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그때부터 그의 경력은 두 갈래로 나뉘어 이어졌다. 하나는「워터십 다운의 토끼(1978)」와「반지의 제왕(1978)」, 「티거 무비(2000)」와 「만더레이(2005)」에서처럼 그의 낭랑한 목소리에 초점을 맞춘 성우 작업이었고 다른 하나는 스크린 상에서 영웅과 악당을 골고루 연기한 것이었다. 영웅 유형 중에서는 기형아 존 메릭 역할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엘리펀트 맨(1980)」이 초기 예이 후에「1984(1984)」와 「콘택트(1997)」, 「헬보이(2004)」로 이어졌다. 그러나 허트가 자신의 흔적을 더 뚜렷이 남긴 부분은 악당 쪽이다. 텔레비전 영화「죄와 벌(2002)」의 포르피리 역이 그 전조를 보였다면, 그 확고한 증거는 중년에 이르러 드러났는데, 그 중「롭 로이(1995)」와「브이 포 벤데타(205)」에서 가장 사악하게 표현되었다. 거기서 허트의 영국적인 특성은 그가 연기한 악당들을 더욱 파시스트적이며 이차원적 인물로 만들고 살과 피를 지닌 인간의 차원이 아니라 사회적 병폐의 상징으로서 더욱더 무시무시하게 만든다.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2 (# Harry Potter and the Deathly Hallows: Part II)

2007 인디아나 존스 4 :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 (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

이자벨 위페르는 십 대 시절부터 연기를 시작하여 많은 영화에 출연한 후,「레이스 뜨는 여자(1977)」의 주연을 맡게 되었는데 그 영화는 그녀의 연기 경력 자체를 바꾸었다. 클로드 고레타의 각본과 연출도 훌륭했지만, 영화의 성공은 처음으로 불운한 연애에 빠져 드는 수줍은 미용사를 그려 낸 위페르의 연기 덕분이었다. 섬세할 정도로 미묘하고 극도로 강렬한 그녀의 연기는, 그 젊은 여성의 움츠러들고 연약한 겉모습 뒤에 깔려 있는 따뜻한 감성과 생기발랄한 지성을 암시했다. 평론가 탐 필네는 '고통스러운 인내 뒤에서 빛을 발하는 신비로운 광채'라고 절묘하게 표현했다. 십 대를 벗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여배우로서는 대단한 일이었다. 이어서 위페르는 샤브롤의 「비올렛 노지에르(1978)」에서 살인자를 연기하여 다재다능함을 과시했고 그 역할로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까지 수상했다. 그 후로 샤브롤과 함께 작업하는 일이 많았다. 그녀의 차갑고 명민한 지성과 미묘하게 반어적인 초연한 분위기는 「여자 이야기(1988)」와「힘의 코미디(2006)」같은 영화에서 인간의 행위를 냉철하게 관찰하는 시각에 아주 잘 들어맞았다. 그녀는 미국 영화에도 출연한 적이 있지만(「아마추어(1994)」) 스타덤을 좇은 적은 한 번도 없었고 다이앤 퀴리나 미카엘 하네케처럼 자기 관심을 자극하는 작품을 만드는 감독들과만 함께 일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많은 도전이 따르거나 어려운 역할을 기꺼이 맡으려는 그녀의 의지는 그 범위와 극적인 탁월함에 있어 특기할 만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결과를 낳는다. 위페르는 결코 겉으로 현란하거나 시선을 독차지하는 연기를 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세부에 대한 탁월한 감각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연기에 빨려 들게 만든다. 자주 간과되는 그녀의 코미디의 재능은 「8명의 여인들(2002)」에서 그 빛나는 연기력으로써 함께 출연한 뛰어난 동료 배우들의 연기를 가려 버렸다. 그녀의 가장 큰 강점은 주변적이거나 끔찍해 보이는 인물들에게조차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능력과 의지다.「피아니스트(2001)」의 싸늘하고 피 학적인 주인공을 가차 없이 비추는 클로즈업 화면은 그녀의 비상하게 통제된 표정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의심의 여지없이 그것은 근년 들어 최고의 영화 연기 중 하나로 꼽을 수 있으며, 위페르를 그 세대의 가장 뛰어난 여배우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